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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당신...”

‘정말 가지가지 하구나.’

강서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자신이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 남자는 정말 투시력이 있지 않은 이상 어떻게 매번 그녀의 월급 날짜를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까?

그녀는 대범한 듯 웃으며 월급 카드를 꺼냈다. 그 안에 돈이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는데 곧...

“그렇지. 이래야지.”

최연준은 손을 뻗어 카드를 가져가려고 했다.

강서연은 갑자기 손끝에 힘을 주더니 그 얇은 월급 카드를 악착같이 쥐고 놓지 않았다.

최연준은 이 모습이 너무 웃겨 웃음을 터뜨리기 전에 재빠른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월급 카드를 빼앗아 왔다.

“빨리 가져와!”

그는 승리자처럼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나를 먹여 살린다고 했잖아!”

“연준 씨, 지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강서연은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저보다 훨씬 부자시잖아요. 그러면서 저보고 먹여 살려주라니...”

“씁...”

최연준은 갑자기 위를 움츠리고 몸을 구부리더니 표정이 고통스러워 보였다.

강서연은 너무 놀라서 급히 그에게 물었다.

“왜 그래요?”

“내가 위 안 좋다고 말 안 했었나?”

“아니요...”

“지금 조금 아파.”

그가 고통스러워하자 강서연도 함께 아파했다.

“많이 아파요?”

그녀는 그를 부추겼다.

“제가 방 비서님을 불러올게요, 병원 가세요.”

“괜찮아, 전에 병원 가봤어.”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했어요?”

“의사가 나한테 위를 잘 보호해야 한다고 했지.”

그는 그녀를 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강서연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위를 잘 다스릴 필요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치료할 방법이 있대.”

“뭔데요?”

그녀는 희망이 보인 듯했다.

최연준은 그제야 악마의 발톱을 드러냈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위가 안 좋으니, 여자를 등쳐먹고 살 수밖에 없지. 여자가 사준 밥이 더 맛있다고...”

“...”

“최연준!”

그녀는 자신이 또 그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발을 동동 굴렀다. 자신의 월급 카드를 낚아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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