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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하지만...

그녀가 아직 마음껏 흥분하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익숙한 품에 안겼다.

강서연은 정신을 차리자, 그의 깊은 눈동자와 마주쳐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이 기사를 내보내면 분명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갈 수 있다고 확신했고 그러면 승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셋째 도련님은 참으로 그녀의 귀인이구나!

그녀는 환하게 웃었고 까치발을 들어 그의 목을 껴안고 얼굴에 뽀뽀했다!

최연준은 원래 그녀의 ‘죄’ 를 물으러 온 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열정에 어쩔 줄 몰라 하고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왜요?”

강서연은 눈을 크게 떴다.

“뽀뽀하면 안 돼요?”

최연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뭐가 그렇게 심각해요?”

그녀는 작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만지면서 좌우로 훑어봤다.

“일부러 여기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 회사에 가서 잔업 해야 하는데... 바로 기사를 써서 매니저에게 컨펌받고 발표할 거예요. 제가 원고료를 받게 되면 꼭 보답할게요.”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고 목소리도 점점 낮아졌다.

“원하는 대로 보답해 줄게요.”

그녀의 수줍은 모습이 매우 유혹적이었다. 최연준은 그녀에게 매혹되어 자신이 여기에 와서 그녀를 막으려는 목적을 잊을 뻔했다.

그는 두 번 기침하더니 정신을 차렸다. 웃음을 거두고 다시 엄숙한 말투로 물었다.

“고맙다는 인사는 나중에 하고... 물어볼 게 있어.”

“물어볼 거요?”

“나석진이 당신이랑 나랑 무슨 사이냐고 물었다며?”

강서연은 인터뷰 과정을 다시 돌이켜봤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기자가 취재 대상과 미리 잡담을 나누는 것이 보통인데, 아마 그녀가 나석진과 잡담을 나누던 중에 이 질문을 하게 된 것 같다.

“어떻게 대답했는데?”

최연준이 물어봤다.

강서연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

최연준은 마음이 쓰렸다.

그의 요구는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단지 그녀의 곁에서 명분이 있기를 바랄 뿐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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