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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임건은 미리 준비한 변명을 꺼내어 구구절절 설명했다.

“셋째 도련님께서 잘 모르시겠지만, 그 학생은 나이가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적도 조작한 것입니다. 나이를 이유로 학적을 취소하는 것도 그 학생의 체면을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지, 성적이 가짜라는 타이틀을 달면 더 이상 얼굴 들고 살기 힘들 것이에요.”

“시험 볼 때 감독하는 사람이 없었나요?”

“있긴 있는데, 그냥...”

“그냥 당신들이 죄를 덮어씌우려고 하는 것이죠.”

최연준은 강조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윤찬 학생이 무엇을 하든지 다 잘못된 거 아니에요?”

이러한 반응은 임건이 바라는 바이다.

그는 얕게 웃으며 최연준의 더 큰 반응을 기대했다. 그러면 그는 이 틈을 타 윤찬의 학적 복원을 제안하고 겸사겸사 최씨, 임씨 두 집안의 통혼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윤찬이 최연준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연준이 찾아온 이상 그에게 중요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임건은 몸을 곧추세우고 얼굴에 약간의 자만을 드러냈다.

“이사장님.”

최연준은 인상을 구겼다.

“오늘 이사장님을 부른 것은 윤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찬은 아주 우수한 학생이고 미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입니다.”

“맞습니다.”

임건은 웃으며 그 말에 동의했다.

“그러면 이사장님께서 도와줄 수 있어요?”

“결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임건은 또다시 머리를 굴렸다.

“윤찬 학생은 셋째 도련님과 무슨 사이예요?”

최연준은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며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그는 임건이 분명 이렇게 물어볼 것이라 예상했고 늙은 여우가 자기 입으로 이 말을 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임건은 틀림없이 윤찬과의 관계를 수소문하고 나서 저울질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윤찬은 저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최연준의 표정은 변화 없었지만, 눈빛에는 깊은 뜻을 품고 있었다.

임건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어쨌거나 저도 부탁을 받은 거예요.”

최연준은 일부러 신비하게 말했다.

“이 윤 도련님의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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