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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강서연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그러나 별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그 비서가 순간 얼굴이 변하는 것을 봤다.

“아이고, 변 기자님!”

비서가 카운터에서 급히 뛰어나와 맞이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그 기자한테 알랑방귀를 뀌어댔다.

“어쩐 일로 기자님께서 귀한 발걸음을 들이셨습니까? 하하하...”

날카로운 웃음소리는 강서연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서가 뛰어가 맞이하는 것을 보고 강서연은 그 기자를 힐끗 봤다. 그 기자는 업계에서 꽤 유명한 선배인지라 많은 스타들과도 친분이 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비서는 강서연의 옆을 지날 때 고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깨로 세게 그녀를 밀쳤다.

“변 기자님만 기다렸어요. 바로 전에까지만 해도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기자가 계속 와서 소란을 피웠어요! 다행히 오늘 우리 석진 님께서 시간이 있어 기자님과의 인터뷰만 기다리고 있어요. 기자님께서 워낙 기사를 잘 쓰셔서 계속 실시간 검색 차트에 올라가죠? 하하하...”

두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밖에 서 있던 강서연의 손은 이미 주먹이 되어 있었다.

최연준은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가자.”

강서연은 그를 따라 나갔다.

그녀는 기분이 좋지 않아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밀크티 가게 앞에 도착하자 최연준이 그녀에게 물었다.

“얼그레이 바닐라랑 민트초코, 어느 거 마실래?”

“네?”

강서연이 고개를 들자, 그의 사랑이 담긴 눈빛과 마주쳤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같이 강주에 있을 때였는데 신혼 첫날 그녀가 밀크티를 살 때도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메뉴판의 딸기 쥬얼리 밀크티를 가리키며 얼음 많이 추가해달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그녀는 마음속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차가운 것 한 잔이 절실히 필요했다!

최연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태연하게 밀크티를 사러 갔다. 하지만 사 온 뒤에야 강서연은 이 밀크티가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거...”

“찬 거 마시면 안 돼.”

최연준이 그녀를 봤다.

강서연은 속으로 ‘아직 날짜가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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