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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강서연은 어리둥절했다.

‘오성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무슨 초대장이지?’

“아가씨?”

주씨 아줌마는 그녀를 재촉했다.

“언제 가지러 오실 건가요?”

“아, 내일 갈게요...”

강서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는 위압적인 강유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몇 번을 불렀는지 알아요? 귀먹었어요? 일 못 할 상황이면 고향으로 꺼져요!”

주씨 아줌마는 허둥지둥 전화를 끊었고 강서연은 방금 들려온 말소리에 어이없는 듯 고개를 저었다.

“누구랑 연락했어요?”

강유빈은 팔짱을 낀 채 주의 깊게 주씨 아줌마를 바라봤다.

안 그래도 평소에 강유빈을 두려워했는데 심문하는 기세로 몰아붙이는 그녀의 모습에 머뭇거리며 한마디도 답하지 못했다.

눈을 내리깐 강유빈은 그녀의 손에 들린 편지 봉투를 발견했다.

“그건 뭐예요?”

주씨 아줌마는 안색이 굳은 채 얼른 뒤로 숨기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갖고 와요.”

“큰 아가씨, 이건...”

우물쭈물하는 주씨 아줌마의 모습을 보고 짜증이 난 강유빈은 앞으로 다가가 편지 봉투를 빼앗았다.

“그건 작은 아가씨한테 온 건데...”

“여긴 내 집이에요.”

강유빈은 고개를 흔들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왜요? 안 돼요? 늙어빠진 당신 같은 인간이 참견할 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 저리 꺼져요!”

“둘째 아가씨한테 온 편지예요!”

주씨 아줌마는 마음이 급했다.

“내일 가지러 오신다고 했어요.”

“참, 아직도 충실하네.”

강유빈은 이를 악물었다.

“뜯어서 보겠다면요? 한마디만 더 하면 아버지한테 말해서 당신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거예요. 퇴직금은 한 푼도 바라지 마요!”

주씨 아줌마는 그녀를 힐끗 보고선 무기력하게 부엌으로 돌아갔다.

강유빈은 득의양양하게 편지를 뜯더니 순간 표정이 돌변했다.

큼지막하게 ‘초대장’ 이라고 적혀있었고 편지를 보낸 주소는 오성의 최상 가문이었다...

강유빈은 질투심이 불타올라 이를 악물었다.

편지를 찢어버리려던 찰나 봉투 안에서 예쁜 초대장이 떨어졌다.

「강서연 씨를 초대합니다. 최지한 보냄」

강유빈은 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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