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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도련님...”

방한서가 말하려다가 멈추었다. 최연준은 그런 그를 보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해.”

방한서가 입술을 적셨다.

“도련님이 강서연 씨를 생각해서 그런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법적으로 볼 때 강서연 씨는 구현수의 아내예요. 만약 도련님이 회사까지 포함해서 그 많은 재산을 서연 씨한테 전부 준다면 구현수한테 절반 주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최연준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실 이 문제가 마음에 걸려 유찬혁에게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라고 부탁했었다.

아무리 부부라도 경제적인 면에서는 독립적이었다. 하여 최연준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명서를 작성하여 재산은 강서연의 소유이고 다른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 된다고 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최연준이 방한서를 보며 말했다.

“구현수는 나한테서 일전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해. 그리고 이번에 강주로 돌아가면 서연이한테 모든 걸 설명할 거야.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서연이는 나랑 함께 헤쳐 나갈 거라고 믿어!”

방한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다. 하지만 자신만만해하는 최연준 앞에서 더는 뭐라 할 수 없어 그저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네, 서연 씨는 다른 여자들이랑 달라서 도련님을 꼭 이해하실 거예요.”

최연준이 우쭐거리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 모습에 방한서는 피식 웃으려다가 마른기침했다.

“본가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회장님께서 지금 서재에서 도련님을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최연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본가로 향했다. 가는 길에 강서연에게 전화를 여러 통 걸었지만 웬일인지 받지 않았다. 순간 가슴이 움찔한 최연준이 시간을 확인했다.

‘이 시간이면 진작 커피숍 문을 닫고 집으로 갔을 텐데 왜 안 받지?’

방한서에게 물어보자 방한서는 부하가 계속 지키고 있으니 강서연은 안전하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최연준이 자세하게 물어보려던 그때 집사가 서재에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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