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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최연준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말했다.

“지금 문밖에 경찰이 있어서 안전해. 여기 꼼짝 말고 있어, 잠깐 나갔다가 금방 올게.”

방금 그는 복도에서 경찰뿐만 아니라 그가 방한서한테 시켜서 강서연을 보호하기 위해 보낸 사람들도 봤었다.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최연준한테 조심하라고 말했고 그가 나간 후에는 문 자물쇠를 다시 확인하고 안전 체인을 문에 다시 걸었다.

호텔 구조에 익숙한 최연준은 인파를 쉽게 피하고 어두컴컴한 통로를 통해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다.

그의 예상대로 희미한 불빛 사이로 계단의 핏자국이 보였다.

최연준은 안색이 변하며 뛰어 올라갔다. 핏자국이 간간이 없어지자 그는 걸음을 늦추고 사방을 경계하며 허리춤에 있는 작은 권총을 만졌다.

바로 그때 도움을 요청하는 낮은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최연준은 멀지 않은 곳에서 실루엣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쫓아가 보니 육경섭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

육경섭의 옆에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부하가 있었는데 최연준을 보자마자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최연준은 그의 손목을 붙잡고 비수를 빼앗아 버렸다!

“희철아, 이리 와!”

육경섭이 낮게 소리쳤다.

최연준은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옆에 웅크린 채 차갑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육경섭의 상처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

최연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병원에 데려다줄게요.”

“안 돼요!”

희철이라는 부하가 말했다.

“호텔에는 경찰들이 깔려있고 또 그놈들도 분명히 아직 호텔 밖에 잠복하고 있을 거예요. 지금 나가면 우리는 죽어요!”

“그놈들?”

최연준이 의아해했다.

“원래 조직의 보스가 형님을 죽이려고 해요. 그 사람들이 어젯밤에 형님한테 오늘 여기서 협상하자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덫을 놓은 거예요. 비열한 놈들!”

육경섭은 피를 많이 흘려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며 바닥에 쓰러져 죽어가고 있었다.

최연준은 심호흡을 했다. 비록 이 녀석과 좋은 사이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육경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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