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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최연준의 눈은 강서연의 요염한 모습으로 가득 찼다.

강서연은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붉어진 작은 얼굴로 애원했다.

“현수 씨, 이러지 말아요!”

최연준의 가늘게 뜬 눈에서 음흉이 보였다.

불같은 열정이 방 안에 퍼졌다. 달빛은 방바닥을 통해 널브러진 옷가지들을 비췄고, 커다란 침대 위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도 비추었다.

...

이른 아침, 천천히 눈을 뜬 최연준은 여전히 자신의 품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강서연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술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팔을 빼고 침대에서 일어나 프런트에 전화해서 조식을 룸서비스로 시켰다.

강서연은 큰 침대에서 몸을 뒤척이다가 빈 옆자리 때문에 순식간에 잠을 깼다.

“현수 씨?”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맨발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최연준을 보고는 그의 품에 달려들었다.

“왜 그래?”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날 찾았어?”

강서연은 작은 코를 찡그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베란다에 담배 피러 갔어요?”

최연준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여보, 나 이젠 담배 적게 피워. 당신이 담배 연기를 싫어하는 거 알아...”

“담배 연기가 싫은 게 아니라 흡연은 건강에 안 좋으니까요.”

강서연은 매우 진지하게 훈계했고 최연준 역시 진지하게 훈계를 받았다.

“그리고 담배를 한번에 끊으라는 얘기 아니잖아요. 끊기 힘들다는 걸 알아요. 천천히 조금씩 끊어요!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담배를 피우지는 마요. 어찌 됐든 담배를 많이 피면 건강에 안 좋아요!”

강서연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래?”

최연준이 의미심장하게 되물었다.

강서연은 문득 이 남자의 눈빛이 괴이하다는 걸 느꼈다.

최연준은 가까이에 오더니 그녀의 허리를 당겨 움직일 수 없게 품에 꼭 안았다.

“그래서 날 의심하는 거야...”

“아니에요!”

강서연은 황급히 머리를 저었다.

강서연은 상황이 불리하다는 걸 느끼고 도망치려 했지만 순식간에 최연준한테 안겨서 큰 침대에 쓰러졌다.

...

강서연은 이제 완전히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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