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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오성의 프라이빗 클럽하우스.

최진혁은 차를 조금씩 홀짝이며 눈앞의 구현수를 힐끔거렸다. 그의 흉악한 얼굴에 경멸이 가득 섞여 있었다.

최지한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빠, 제 아이디어 어때요? 이 사람만 있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최연준을 처리할 수 있어요. 이 사람은 우리의 꼭두각시가 될 거고 아빠는 최상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어요!”

“허허.”

최진혁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구현수를 내보내라고 손짓했다.

“네가 쟤를 잡아 온 걸 또 누가 알아?”

“다 제 밑의 사람이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최지한이 밀랍 구슬을 만지며 다리를 꼬았다. 최진혁은 그의 이런 안하무인인 모습을 가장 싫어했다. 사람은 오만하면 큰코다치는 법이니까. 최씨 가문에서는 잠자코 있어야 한자리를 꿰찰 수 있고 없애고 싶은 사람을 없앨 기회가 생긴다.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른 최진혁은 지팡이로 최지한의 다리를 냅다 두들겨 팼다.

“똑바로 앉아!”

그가 두 눈을 부릅떴다.

“감히 내 앞에서 시건방을 떨어?”

최지한은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자세를 고쳐 앉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왜 또 이러세요?”

‘이거 잘못했다간 나한테 분풀이하시겠는데?’

“또?”

최진혁이 그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네가 너무 어리석어서 속이 타서 그래!”

“저...”

“지한아, 네 할아버지 눈과 귀도 멀쩡하시고 그 연세에 나보다 더 건강하신데 가짜 최연준을 데려와서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최진혁은 땅이 꺼지라 한숨을 푹 쉬었다.

“최연준을 없애야 하는 건 맞지만 이 방법으로는 안 돼! 반드시 그럴듯한 명분이...”

“비행기 추락 같은 거요?”

최지한이 코웃음을 쳤다.

“아빠, 지난번에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도 버젓이 살아남은 자식이에요. 그 자식 목숨이 어지간히 질긴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킬러를 보내서 완전히 없애야 한다니까요.”

“하지만 네 할아버지 쪽은...”

최지한이 술술 말했다.

“할아버지도 함께 보내면 되죠.”

최진혁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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