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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육경섭!”

최연준의 눈빛은 그늘져 있었고 몸에서는 살벌하고 위협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죽고 싶어요?”

“어, 겁먹었네요?”

최연준이 갑자기 손을 들어 멱살을 잡았다!

육경섭은 깜짝 놀랐다. 목을 누르는 힘이 점점 커지더니 숨을 쉬기 힘들었다.

“당신...”

최연준의 가늘게 뜬 눈빛과 일거수일투족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잔인함은 육경섭이 봤던 조폭들과 다를 바 없었다.

육경섭은 힘겹게 손을 들어 그의 손목을 잡으려 했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강서연이 그 광경을 보게 되였다.

“현수 씨!”

그녀는 깜짝 놀라며 달려와서 그의 팔을 잡았다.

“뭐 하는 거예요?”

최연준은 정신을 차리고 손을 풀었다.

육경섭은 격렬하게 기침을 했는데 상처가 터질까 봐 제대로 크게 하지 못하면서도 최연준을 노려보았다.

강서연은 병상에 누워 있는 부상당한 육경섭은 완전히 무시한 채 오로지 최연준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현수 씨, 괜찮아요?”

“어머 서연 씨, 들어오면서 못 봤어요. 서연 씨 남편이 저의 목을 조였어요.”

육경섭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만해요. 내 남편은 내가 알아요. 경섭 씨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왜 경섭 씨 목을 조였겠어요?”

강서연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방금 무슨 말로 자극했는데요? 당신 같은 사람은 구해주는 게 아니었어요.”

강서연은 콧방귀를 뀌며 도시락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최연준을 위로했다.

“현수 씨, 이런 사람과 화내지 말아요. 지금 다쳤으니까 한번 봐줘요.”

최연준의 얼굴이 조금 풀리더니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았다.

강서연이 웃으며 계속 말했다.

“현수 씨, 이 사람이 상처가 나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우리 그때 복수해요.”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해.”

최연준은 겨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서연은 그의 얼굴을 부드럽게 만지며 웃었다.

두 사람은 칼을 맞고 병상에 누워있는 남자를 완전히 무시했다.

육경섭은 어이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런... 이 정도로 감싸다니! 미친 짓이야!’

“콕콕!”

그는 두 번 크게 기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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