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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강서연은 필요한 물품을 사 들고 바로 돌아왔다. 육경섭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임우정을 보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강서연은 임우정에게 몇 마디 당부를 전하고는 최연준을 데리고 병실을 나갔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그녀는 집으로 가는 내내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비록 임우정과 신석훈이 인연이 닿기를 바랐던 그녀지만 임우정이 어떤 선택을 하든 무조건 응원할 것이다!

“현수 씨.”

강서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앞으로 경섭 씨와 자주 마주칠 것 같은데 지나간 일은 덮어두고 잘 지내기를 바라요!”

“그래.”

사실 그 둘 사이에는 아무 일이 없었다.

최연준은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지금의 그녀는 기분이 몹시 좋아 보여서 그가 어떤 얘기를 털어놓든 다 들어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까?

최연준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그녀의 맑은 눈을 바라보았다.

“현수 씨, 왜 그래요?”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 당신한테 할 얘기가 있어.”

강서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맞잡고 말했다.

“마침 저도 할 얘기가 있던 참이었는데!”

“응? 뭔데?”

그의 눈빛이 흔들렸다.

“제가 신 의사님한테 가서 검사했는데...”

최연준은 깜짝 놀랐다.

“왜? 어디 불편해?”

강서연은 부끄러워하며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저... 이번 달 안 왔어요.”

최연준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저 입술만 머뭇거릴 뿐 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뭐? 뭐라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당신 말은... 임신이라는 거야?!”

“확실한 건 아니에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요!”

강서연은 미소를 짓고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최연준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 자신이 할 얘기가 있다는 것도 잊은 채 파도와 같은 기쁨이 몰려와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현수 씨, 이제 내려줘요!”

강서연도 너무나 기뻤으나 사람이 오가는 길거리라 민망했다.

최연준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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