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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최군성은 이제 더 이상 목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됐다. 의사는 최군성이 타고난 체력과 함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가짐 덕분에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최군성은 드디어 자랑할 것이 생겼다며 부모님과 형, 형수 앞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예전에 나보고 맨날 웃기만 한다고 뭐라 하셨잖아요! 그런데 보세요, 웃으면 젊어진다니까요! 좋은 기분이야말로 모든 병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이에요!!”

하지만 성소월이 죽고 난 후, 육연우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고 최군성의 웃음도 함께 줄어들었다.

육연우가 최씨 집안 별장에 도착했다. 최군성에게는 따로 집이 있었지만, 부상 이후 강서연은 그가 혼자 지내지 못하도록 이곳에서 돌보겠다고 고집했다.

최군성은 소파 옆에 앉아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은빛 작은 아기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고양이들은 약한 울음소리를 내며 사람의 마음을 녹일 듯했다.

최군성은 고양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젖을 잘 먹지 못할까 봐 걱정하며 몇 개의 젖병을 준비했다. 젖병에 우유를 채워 조심스럽게 고양이들에게 먹이던 최군성은, 세심한 이 일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금세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최군성이 고개를 들어 보니 육연우가 서 있었다. 최군성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연우야, 빨리 와봐!”

“이것 봐, 얼마나 귀여워!”

최군성은 웃으며 부드러운 면 천으로 고양이 입가의 우유를 닦아냈다.

육연우는 그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칭찬했다.

“말 세심하게 돌봐주고 있네요.”

“별거 아닌걸.”

최군성은 웃으며 말했다.

“아직 애들이 너무 작잖아, 당연히 부드럽게 돌봐야지! 그런데 너는 어떤 애가 제일 마음에 들어? 다 마음에 들면 우리 다 데리고 있자. 내 친구는 아주 후한 사람이야.”

“어떤 친구요?”

“너도 한 번 본 적 있을걸. 백 아저씨네 막내딸이야!”

육연우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한 번 연회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배경원은 최연준과 육경섭과도 깊은 친분이 있는 사람이다.

소문에 따르면 배경원의 부인은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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