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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게다가 주우남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 영업사원을 백인서에게 붙여주며, 두 번째 달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라고 했다.

회의 내내, 동혜림은 마음이 딴데 가 있었다. 첫째는 주우남에게 놀란 것이고, 둘째는 백인서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하느라 그랬다. 하지만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자, 가장 원초적인 방법을 쓰기로 했다.

회의가 끝나자 동혜림은 주우남의 사무실로 찾아가 직접 따지기 시작했다.

“주 언니!”

동혜림은 목소리를 길게 빼고 불평했다.

“회의에서 무슨 뜻이에요? 이게 공개적으로 제 체면을 구기는 것 아닌가요?”

“어?”

주우남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내가 어떻게 네 체면을 구겼다는 거야?”

“제가 반년 동안 개업도 못 했다고 하셨잖아요.”

주우남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동혜림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틀린 말 했니?”

“그건...”

“네가 먼저 백인서가 한 달 동안 실적이 없다고 떠들었잖아.”

주우남이 냉소를 지었다.

“재클린, 우리 영업팀은 한두 달 실적이 없는 건 흔한 일이야. 특히 백인서는 신입이잖아. 그렇게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지 않니? 백인서는 우리 팀의 일원이고, 망신을 당한다고 해서 네게 득이 되는 것도 아니야.”

동혜림은 화가 나 얼굴이 창백해졌고 눈을 크게 떴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재클린.”

주우남은 재클린을 쳐다보며 말했다.

“평소에 네가 어떤 대표와 관계가 있어서 내가 너에게 뭐라 하지 않았지만, 기억해 둬. 너는 내 직원이야. 그 대표가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해도 내가 한 말이 맞다는 걸 인정할 거야.”

“백인서가 이 회사에 온 지 한 달 되었지만 너는 계속 백인서를 괴롭혔지. 하지만 백인서가 너한테 무슨 잘못을 했니? 동혜림, 사람을 괴롭히더라도 정도껏 해야지.”

“게다가, 나라면 그 대표의 부인을 상대하는 데 더 신경을 썼을 거야.”

주우남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듣자 하니 요즘 그 부인이 매일 사랑의 도시락을 챙겨준다면서.”

동혜림은 속이 꽉 막힌 듯한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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