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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성소월을 집에 돌려보낸 후, 강서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거실에 앉아 오늘 일어난 일을 최연준에게 이야기했다.

최연준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깊게 찡그린 채 생각에 잠겼다.

두 사람 모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 정체를 정확히 짚어내지는 못했다.

“성소월이 정말로 육씨 집안이나 우리 집의 재산을 노리고 있었다면.”

최연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육명진이 있을 때 그와 한패가 되지 않았을까? 오히려 연우가 소유의 것을 차지하지 말라고 당부한 이유는 뭘까?”

“그러니까요.”

강서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당시 육명진은 모든 걸 장악하고 있었고 우리조차 연우가 소유인지 확신할 수 없었어.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때가 최적의 기회였을 텐데.”

“그때는 돈을 원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딸을 위한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최연준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정말 이상해”

강서연은 잠시 침묵하며 두 아들을 곁눈질로 살폈다.

큰아들은 컴퓨터를 앞에 두고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작은아들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휴대전화 게임에 빠져 있었다.

강서연은 입을 삐죽이며 손바닥으로 최군성의 다리를 때렸다.

“일어나!”

최군성은 깜짝 놀라 소리치며 벌떡 일어나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어머니를 바라봤다.

“곧 게임을 깰 참이었는데요! 엄마, 이건 전국 순위전이에요.”

“결혼할 사람 다 됐으면서 맨날 게임 생각만 해?”

최연준은 최군성보다 더 큰 소리로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게임이 밥 먹여 주냐?”

“물론이죠.”

최군성은 웃으며 아버지 곁에 앉아 그의 목을 감쌌다.

“아빠, 저는 지금 프로 e스포츠 선수예요. 경기 한 번 뛰면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제 다음 목표는 게임 스트리머가 되는 거예요. 제 실력으로는 형보다 못 벌진 않을걸요?”

“너...”

최연준은 답답한 마음을 숨으로 내쉬었다.

최연준의 가문은 대대로 높은 관직에 있거나 군사적인 인물이 많았고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 그런데 어쩌다 최군성이 게임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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