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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인서야...”

강서연은 그녀가 안쓰러운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말하지 마. 난 항상 널 내 가족으로 생각해왔어.”

“정말?”

배인서의 어두웠던 눈에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네가 나를 지켜줬고, 내가 결혼할 때 너는 나의 들러리로 돼주었어. 너는 나에게 진심을 보였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남으로 대할 수 있겠어?”

“소아 언니...”

“성 아줌마와 너 사이에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

강서연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사람이 계속 서재 주변을 맴돈 것도 그냥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잖아?”

“호기심이든 뭐든!”

배인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서재에 육자 그룹에 관한 서류와 언니의 설계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 그런 것들은 나는 알아보지는 못해. 하지만 중요한 물건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고!”

강소아는 어리둥절해서 있다가 가슴이 뭉클해졌다.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인서야,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주는 거야?”

배인서는 얼굴색이 변하더니 고개를 숙인 채 말 한마디를 내뱉었다.

“인연이겠지.”

강소아는 계속 물으려 했지만 배인서는 자리를 떴다.

...

성소월은 최상 별장에 초대받아서 왔다.

지난번에 임우정의 말을 듣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강서연은 핑계를 대서 성소월을 집에 초대했다. 그리고 최군성은 그 사람의 딸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양가 부모님이 사이좋게 지내면 젊은 부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씨 가문에 와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성소월은 놀라워하면서 부러워하는 듯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별장이 크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마당입니다.”

강서연이 성소월의 팔짱을 끼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이 마당이 참 좋네요. 꽃도 있고 풀도 있고 산까지 있으니...경치도 좋고요.”

강서연은 몰래 그녀의 안색을 살폈다. 성소월은 자연스럽게 웃었는데 말투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아직까지는 별로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없었다.

강서연의 불안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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