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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육연우의 엄마 성소월이 또 혼수상태에 빠졌다.

강소아와 최군형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성소월은 이미 응급실에 실려 가 있었다.

최연희와 신석훈은 응급처치를 조직했다.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 건 모두 의사와 간호사들의 분주한 모습이었다.

“연우야…”

강소아가 그녀를 안고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고모랑 고모부는 다 의학 교수시잖아. 그들이 전에 아주머니의 병세가 신장을 바꿀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고 했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육연우는 너무 울어서 누이 팅팅 부었는데 온전한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최군성이 말했다.

“고모와 고모부가 말한 것은 그때의 상황으로 봐서는 신장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셨지. 신장병은 매우 성가신 병이라고 하셨어.”

“특효약을 쓰지 않았어?”

최군형이 미간을 찌푸렸다.

최군성도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서 밖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다.

이윽고 응급실의 불이 꺼지자 몇 사람이 재빨리 문 앞을 에워쌌다.

최연희는 마스크를 벗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들을 보았다.

“내가 봤을 때 그 특효약의 부작용 같아.”

“네?”

“약의 부작용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

최연희가 설명했다.

“즉시 나타나는 부작용도 있고 장기간의 시간을 걸쳐 축적되는 부작용도 있어. 이 특효약은 신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어. 하지만 환자의 체질도 변하고 있었지. 그래서 세상에는 절대적인 특효약은 없단다.”

최연희는 두 손을 흰 가운 주머니에 넣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의사라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옛말이 맞을 때도 있어. 죽음은 운명에 달린 거라고 말이야. 가끔은 진짜 이래.”

“그럼… 우리 엄마를 살리지 못한다는 말씀이세요?”

육연우는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옆에 있던 최군성이 그녀의 어깨를 부축해 품에 안았다.

“나와 선생님은 최선을 다할 거야.”

최연희가 그녀를 위로했다.

“선생님은 해외에서 전문가를 불러 상담할 것을 제안했어.”

“고모.”

최군성은 급해 났다.

“외국 전문가요? 어떤 분이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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