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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최군성은 술을 마셔 얼굴이 조금 빨개졌는데 김씨 가문의 형제들과 춤을 추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스코틀랜드 남자들의 전통적인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최군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김씨 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 지역의 문화와 인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남자는 '길드'의 오래된 옷을 입는다. 바로 스코틀랜드 스커트이다. 큰 네모의 무늬가 있는 밝은 색깔의 치마였는데 치맛자락은 어찌나 큰지, 이것을 입은 최군성은 더없이 눈에 띄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게 정상이겠지만 여기서 이렇게 입으면 하객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최군형은 눈앞의 사람이 볼꼴이 사나워서 고개를 숙였다. 최군성을 빨리 내보내고 싶은 생각만 하고 있었다.

“형, 괜찮지?”

최군성은 아직도 넉살 좋게 웃고 있었다.

“거기 가만히 서 있어! 내가 스코틀랜드 백파이프를 불어 줄게!”

“괜찮아!”

최군형은 서둘러 손짓을 했다.

최군성은 실망해서 물었다.

“형, 왜?”

“그게… 이건 네 레퍼토리야!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준비한 것을 다 하면 이따가 어떡하려고?”

그의 말이 이치가 있다고 생각한 최군성은 다시 즐겁게 웃으며 사람들과 장난을 쳤다.

최군형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육연우가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남편을 고르는 자신의 안목을 의심하지 않을까 하고 최군형은 생각했다.

다행히 육연우는 여기에 없었다.

말을 잘 듣는 그녀는 임우정과 육경섭의 곁을 따라다니며 돌봤다. 오늘만큼은 강소아가 모두를 잘 돌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애야, 우리 곁을 지키지 않아도 돼!”

임우정은 그녀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어서 군성이한테 가서 같이 놀아! 쟤 노는 것 좀 봐!”

육연우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저씨, 숙모님, 오늘은 제가 언니를 대신해서 당신들을 돌봐야겠어요! 아 참, 그리고 강씨 아저씨와 소씨 숙모님까지, 오늘 네 분이 제 가장 큰 임무입니다!”

“이 아이도 참…”

임우정은 애틋한 눈빛으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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