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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나? 화려한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고 싶다고.”

“그래서, 이게 네가 지은 '화려한 집'이야?”

최군형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그만 웃음이 터졌다.

그는 설계도를 자세히 보았다. 강소아는 그림 실력 뛰어나서 마치 기계로 인쇄한 것처럼 그려져 있었다. 디자인은 매우 독특했고 세심한 것까지 모두 완벽했다.

“마음에 들어?”

강소아는 기대에 찬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최군형은 마음에 안 들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는 엄마가 아빠한테 아주 싼 차를 사줬던 걸 기억한다. 그 차를 아빠는 보물처럼 여겨서 최고의 것으로 관리해왔다.

지금 그의 아내는 엄마보다 더 대단했다. 집을 사주니 말이다.

“이곳은 바다와 가깝고 산과 물이 있는 곳이면 좋겠어.”

최군형은 강소아를 껴안고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이 집은 산 옆에 지으면 더 이쁠 것 같아. 소아, 집을 지을 곳은 정했어?”

“응, 골랐어.”

강소아는 그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하지만 그곳은 잠시 비밀로 할 거야. 내가 집을 다 지은 후에 너를 잘 숨길 거야!”

최군형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집을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순간의 강소아는 그를 더없이 설레게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최상 산장에서 성대한 결혼식이 거행됐다.

마침 가을이어서 야외 결혼식은 성대했지만 포근했다. 디테일까지 완벽해서 럭셔리한 느낌이 가득했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절친이었다. 모든 매체는 사양했다.

최군형은 강소아가 부담 갖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공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외부에서 줄곧 그들의 결혼식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그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의무가 없었다.

그는 이 장엄한 결혼식을 통해 그가 어린 시절 손을 잡았던, 계속 그려왔던 여자와 평생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결혼식에서 최군형은 일관된 외향적 스타일을 뽐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환은 유일하게 초대받은 연예인이었다. 문성원이 옆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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