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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최군형은 결혼식장을 준비하며 강 씨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분들은 강소아에게 두 번째 생명을 주었고 강소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들이었다.

모든 준비가 거의 완료되자 최연준과 강서연은 육경섭과 임우정을 초대해 그들이 작은 부부를 위해 준비한 신혼집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신혼집 구경 5분, 옛 추억 이야기 2시간’모드가 시작되었다.

네 사람은 젊었을 때처럼 정원에 앉아 과일을 먹고 바람을 쐬며 시간을 보냈다. 강서연이 직접 만든 디저트와 과일차를 내놓자, 임우정은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서연아, 손재주는 어떻게 하나도 안 줄었어?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드니 먹기가 아까울 지경이야.”

“아이고...”

육경섭이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 딸은 이런 거 잘 못 하는데 시어머니로서 싫어하지는 않겠죠?”

“무슨 말씀을 하는 거예요?”

최연준이 육경섭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소유나 연우가 우리 집으로 오면 다 우리 딸이지, 아끼고 사랑하기에도 모자랄 거예요.”

“하하, 맞아요, 맞아요!”

육경섭은 해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당신은 젊었을 때부터 내가 딸이 있다는 걸 부러워했잖아요. 당신 집 두 아들만 보면 골치 아프다고 했잖아요.”

최연준이 눈을 크게 떴다.

육경섭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기억하죠? 그때 한 도사가 당신네한테 예언했잖아요. 아들 일곱을 낳아야 딸 하나 얻을 수 있다고.”

“최연준 씨, 왜 아들을 더 낳지 않았어요? 적어도 그 예언이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들이 많아지면 재산 다툼 때문에 싸울까 봐 겁났나요?”

“육경섭 씨!”

최연준이 크게 소리쳤다.

“말 안 하면 입에 자물쇠라도 채워줄까요?”

두 노인이 또다시 말싸움을 시작했다.

정원은 시끌벅적해졌고 두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서로를 못마땅해하며 싸워왔다. 허리를 발로 차고 립스틱 300개를 테스트하게 하고...

담배 한 갑도 아까워하며 공유하지 않았다.

강서연과 임우정은 두 사람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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