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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김자옥은 지팡이로 바닥을 쿵쿵 때리더니, 다시 번쩍 들어 스크린을 가리켰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거라. 이런 천리에 어긋나는 일에 감히 우리 김씨 가문을 끌어들이다니. 정말 몇 대가 친분을 쌓아온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어떤 자금은 김씨 가문에 유통되도록 계획되었다. 하지만 김자옥은 출처가 불분명한 돈은 어떤 형태로든 유통될 수 없게 미리 막아두었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니 호정길이 세운 대책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사실 호정길은 이 일로 김씨 가문을 함께 끌어내리려 했다...

최군형이 주변을 둘러보자 변장한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정길은 여전히 김자옥 앞에서 연기를 이어갔다.

“대... 대표님!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호씨 가문이 투자했던 여러 프로젝트가 망하고 액수가 너무 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자선 성금에 손을 댄 거예요.”

그리고 김자옥의 팔을 잡고 그녀의 앞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자옥은 경멸스러운 눈길로 호정길을 바라봤다.

“그런 말은 이제 경찰서에 가서 하거라!”

“대표님!”

“네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까 미리 영국 쪽에도 증거를 제출했어! 너희 호씨 가문이 벌인 일은 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

김자옥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자선이라는 허울로 사채업을 해서 얼마나 많은 가정을 파탄으로 만들었는지 알기나 알아? 그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밤에 잠은 잘 오던가?”

호세연도 김자옥의 손을 잡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애원했다.

호정길은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당황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 속으로는 아주 이성적이었다. 호세연이 김자옥의 손을 잡았고, 김자옥은 두 사람의 손을 뿌리치려고 하고 있었다...

호정길은 이를 악물고 와인잔을 순식간에 깨부수더니 조각을 주워 김자옥의 목에 가져다 댔다!

“꺄!”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김자옥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오직 호정길과 호세연 둘뿐이었다!

김자옥도 많이 당황한 눈치였으며 온몸이 굳어져 미처 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호정길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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