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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게다가 유환을 망가뜨리려고 작정한 네티즌은 허위 사실을 각종 커뮤니티에 퍼뜨렸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 척했었지만 혼자 남겨질 때면 떠도는 소문은 비수가 되어 유환의 마음을 찔러댔다.

유환은 데뷔할 때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했었기에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유환을 괴롭혔다. 유환은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고통스러워했다.

“유환 씨, 육자 영화 도시 홍보대사로서 동료 배우들과 시청자들한테 해명해야 하지 않나요?”

유환은 마이크를 꽉 잡은 채 미소를 지었지만 작은 어깨가 덜덜 떨렸다. 기자들은 쉴 틈 없이 쏘아붙였다.

“유환 씨, 해명해 주세요!”

“해명하지 않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때 한 기자가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어진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 육자 영화 도시 홍보대사를 맡은 것도 이상한데, 개막식 날 유환 씨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중독되었어요. 이 사건에 두 가문이 개입했다고 봐도 될까요?”

“유환 씨, 사실대로 얘기해주세요!”

“저는...”

유환은 식은땀을 흘리더니 호흡이 가빠졌다. 카메라가 없는 자리였다면 진작에 기자의 뺨을 후려갈겼을 것이다. 유환은 호흡을 가다듬고는 침착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이 중요한 시점에 매니저 재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유환은 심호흡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곧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유환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레드카펫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계시니 이만 들어가 볼게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해요.”

“유환 씨, 이렇게 얼버무릴 생각인가요?”

“누가 얼버무린다고 그래요?”

힘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에 유환은 고개를 돌렸다. 인파 속을 헤집고 나온 문성원은 공주를 구하러 온 용사처럼 든든하고 멋있었다.

“얼버무린다고 한 기자님이 어느 분이시죠?”

질문 공세를 이어가던 기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육감적으로 화젯거리를 보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 다른 기자들이 문성원을 찍기 시작했다.

“누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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