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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오늘 이 자선 연회는 성금이 목적이란다.”

김자옥이 옅은 미소를 지은 채로 말했다.

“정길아, 자선에 호씨 가문이 둘째라면 섭섭하지 않겠느냐?”

호정길이 미소를 지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고 예의 바른 인사말로 대답했다.

최군성이 입을 삐죽이고 제 형을 향해 구시렁거렸다.

“어릴 때부터 저 삼촌은 정말 가식적이라는 생각을 했었어. 시간이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여전히 저렇게 웃는 걸 봐... 형, 무슨 입꼬리 시술이라고 있던데 저 사람도 그 주사를 맞은 게 아닐까?”

“쉿!”

최군형이 고개를 돌려 최군성을 바라보는데 마침 호정길이 걸어왔다.

“최씨 가문 두 도련님이 벌써 이렇게 컸구먼!”

최군성은 방금까지 호정길을 뭐라고 하더니만 자신도 가식적인 미소를 장착했다.

“헤헤. 안녕하세요, 삼촌.”

최군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호정길은 눈을 가늘게 뜨고 두 사람을 겨누어보다가 최군형에게 시선을 잠시 고정했다.

“우리 군형이는 이미 약혼을 한 건가? 도련님을 구워삶은 여자라면 보통 여자가 아닌가 보지?”

최군영은 무덤덤한 얼굴로 이어질 호정길의 말을 기다렸다.

“그 아가씨는 깡패 배경도 있다던데?”

“삼촌.”

최군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 증거도 없는 뜬소문을 믿으시는 거예요?”

“허, 세연의 말을 들어보면 총을 아주 잘 다룬다고 하더구나!”

“그래요?”

최군형은 하나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마침 저도 최근에 들은 소문이 하나 있어요. 호씨 가문이 자선이라는 허울로 대량의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던데 삼촌 이런 소문을 과연 믿어도 될까요?”

호정길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때 김자옥이 나타나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뜨렸다.

“호씨 가문의 자선 가업은 몇 대가 물려받으며 하는 사업이란다. 이제 그 큰 사업이 세연의 어깨 위로 오게 되었지만, 세연은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야무지니 자금을 잘 관리할 게 분명해!”

“네네, 대표님 말이 맞아요!”

호정길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소문은 말할 가치가 없지요.”

“군형아.”

김자옥이 가만히 눈짓했다.

“연예인들도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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