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2화

“그 아이들은 잡혔나요?”

양수민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아부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잡았습니다. 아이들 모두 밖에 있습니다.”

“아이들을 안으로 데려오세요.”

“알겠습니다.”

양수민이 밖으로 신호를 보내자, 몇 명의 아이들이 안으로 끌려 들어왔다.

호세연은 아이들을 보자마자 눈에 살기를 띠었다. 손을 들어 아이들을 때리려다, 최군형이 옆에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는 다시 손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 작은 행동조차도 최군형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최군형의 시선이 다시 그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열두세 살쯤 되는 몇 명의 소년들이었지만, 그들의 키는 여덟아홉 살 정도로 보였고, 몸은 검고 말라 있었다. 한눈에 봐도 영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 속에 있는 날카롭고 사나운 기운은 최군형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사랑과 따뜻함 속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눈빛이었다.

최군형은 천천히 그들 앞에 다가갔다.

아이들은 경계심에 가득 차 최군형을 쳐다보며 뒤로 물러났다.

최군형은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희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니?”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다른 사람에게 더러운 물을 끼얹는 건 잘못된 행동이야. 너희가 아직 어린데, 누군가 너희를 부추긴 건 아니니?”

“맞아요, 군형 오빠!”

호세연이 외치며 말했다.

“분명히 누군가 이 아이들을 조종했을 거예요.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내야 해요.”

양수민 원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최 도련님, 이건...”

최군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호세연 씨 말대로 하면 되겠죠. 그 배후의 사람을 찾아내기만 하면 될 테니까요.”

“최 도련님,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양수민은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어디서 그 사람을 찾아내겠어요?”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맞아요!”

호세연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해요!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