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031 화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나는 할아버지에게 두부 한 덩이를 건네며 살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은 날 괴롭히지 못해요.”

어차피 곧 이혼할 텐데.

저녁 식사 후 여진구는 할아버지와 함께 뒷마당에서 바둑을 두었고 나는 옆에서 천천히 차를 끓였다.

여진구의 바둑 실력이 워낙 출중하고 상대를 단칼에 무너뜨리는 스타일이었기에 또 한 방 먹은 할아버지가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

“남도 아니고 할아버지한테 길도 안 내주는 거냐?”

“알겠어요.”

여진구가 피식 웃으며 느슨하게 바둑을 두자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하셨다.

“자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