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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나는 의아한 듯 물었다.

“이분은 왜 여기에?”

“대표님을 기다리려고 특별히 여기 머무는 것 같아요.”

그녀를 보니 분명 이유가 있어서 여기 있는 것 같아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몇 살이세요? 마흔 됐나요?”

그 말에 상대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무슨 헛소리에요?”

나는 그녀를 무시한 채 비서에게 말했다.

“가죠.”

나는 저런 사람들을 경멸한다.

내가 가려고 하자 유지영은 나를 막으려 했고 비서가 그런 그녀를 제지했다. 나는 비서의 손에서 자동차 키를 빼앗아 주차장으로 향했다.

비서가 날 데리러 온 차는 롤스로이스였는데 나는 먹는 것도, 쓰는 것도 최고만 누리면서 나 자신을 무척 아꼈다. 안 그러면 연씨 가문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벌어서 다 어디에 쓰겠나.

차를 몰고 연씨 별장으로 돌아와 문 앞에 다다르자마자 최희연에게 연락이 왔다.

그녀가 물었다.

[아직 동성에 있어?]

[아니, 운성이야.]

차에서 내리는데 또다시 문자가 왔다.

[너 보러 동성 가려고 했는데.]

나는 물음표를 보내며 물었다.

[그렇게 한가해?]

지금 최희연은 진서준의 곁에 있을 텐데.

[나 헤어질 것 같아.]

나는 물음표를 몇 개 보냈고 최희연은 실망하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덧붙였다.

[진서준이 며칠 전에 쪽지 하나 남기고 사라졌어. 나보고 자기를 잊으라네.]

나는 최희연과 진서준 사이가 이젠 안정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걸까.

그 남자, 그 맑은 눈의 남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고민하다가 문자를 보냈다.

[강해온 씨한테 알아보라고 할까?]

최희연이 답장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나와서 밥이나 먹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최희연이 기분이 안 좋아 동의했다.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가볍게 화장을 한 뒤에 차 키를 들고 문을 나섰다.

여전히 검은색 롤스로이스를 몰고 갔는데 최희연이 그걸 보고 부자라며 말했고 옆에는 윤다은도 같이 있었다. 나는 문득 고현성이 그녀가 고정재를 좋아한다고 말해줬던 게 떠올랐고 떠올리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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