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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나는 현관 앞에서 하얀색 캐주얼 신발을 갈아신은 후 차고에서 검은색 스포츠카를 골라 회사로 갔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강해온이 회사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손에 든 차 키를 그에게 건네며 물었다.

“임지혜 씨 일은 해결했어요?”

강해온이 차 키를 받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서 그 일은 이미 해결했어요. 근데 여론이... 대표님, 지금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이 영상 좀 보셔야겠어요.”

강해온이 휴대전화를 건네자 나는 대충 보고 다시 돌려주었다. 내가 하찮아하며 말했다.

“임지혜 씨가 할 줄 아는 수작이라곤 이런 것밖에 없어요.”

어젯밤에 내가 임지혜의 팔을 잡던 그 영상이었다. 내가 그녀의 팔을 내려놓자 스스로 바닥에 넘어졌는데 촬영 각도에서 보면 내가 때린 것처럼 보였다.

내가 했던 추측 그대로였다. 역시나 누가 뒤에서 몰래 찍고 있었다. 이젠 그녀의 수단 따위는 그냥 척 보면 알았다.

강해온이 설명했다.

“조잡한 수단이긴 하지만 지금 리트윗 횟수가 백만이 넘었고 밑에 댓글도 정말 가관이에요. 다들 대표님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어요. 게다가 선양 그룹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고요.”

나는 갑자기 그를 불렀다.

“해온 씨.”

강해온이 깍듯하게 물었다.

“시키실 일 있으십니까?”

“회사 사이트로 대응합시다.”

강해온이 물었다.

“어떤 내용을 올릴까요?”

“때린 게 사실인데 이유가 필요해요?”

그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이 세상에는 자기 주제를 모르고 이런 조잡한 수단을 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나에게 타격을 줘서 선양 그룹의 주가가 내려가고 또 날 협박할 수 있을 거라고 천진난만하게 생각했다. 심지어 내가 여론의 영향을 받아 임지혜에게 사과할 거라고 여겼다.

‘허. 임지혜, 꿈은 야무져, 아주.’

임지혜는 항상 대놓고 물어뜯거나 공격하는 게 아니라 옆에서 사람을 성가시게 만들었다.

나는 가만히 놔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회사로 돌아온 나는 선양 그룹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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