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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조민수는 며칠 동안 쭉 연씨 별장에 있으면서 나의 일상을 보살펴줬다. 그러는 사이 그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상주로 언제 돌아가려고?”

그러자 조민수가 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날 내쫓고 싶어?”

“새언니가 화낼까 봐 그러지.”

내가 대답했다.

“네 새언니는 어려서 자주 삐져.”

새언니는 나보다 나이가 어렸다. 예전에 오빠에게서 들었는데 확실히 좀 제멋대로인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었고 절대 아무 이유 없이 그러진 않았다.

만약 임지혜 같은 스타일을 만나면 거두절미하고 바로 해결해버렸기에 조민수의 옆에는 이성이 매우 적었다. 그런 그녀와 달리 나는 신경 쓰기도 귀찮았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틈을 준 것이었다.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새언니 아직 어리니까 오빠가 많이 양보해줘.”

그러더니 뭔가 생각났는지 조민수가 피식 웃었다.

“난 걔를 탓한 적이 한 번도 없어.”

새언니에 대한 조민수의 마음은 진심 같았다.

“두 사람 꼭 행복해야 해.”

“응. 알았어. 그렇게 할게.”

내가 말했다.

“오빠, 빨리 상주로 돌아가. 새언니가 보고 싶어 하겠어.”

“그럼 넌? 난 여기 남아있을 거야.”

내가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빠, 나도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개인적인 시간을 줘야지.”

그를 돌려보낸 건 그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새언니와 싸운 상태이기에 더더욱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되었다.

조민수는 망설이다가 결국 타협했다.

“그럼 오늘 저녁에 나랑 파티에 참석하자.”

“갑자기 무슨 파티?”

조민수가 히죽 웃더니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임지혜 말이야, 자기는 너보다 더 귀하다고 했지? 오늘 저녁에 대체 누가 파렴치한 건지 제대로 보여주겠어. 수아야, 거절하지 마.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두려움이란 걸 알아야 해. 고현성이 하도 오냐오냐해서 너한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난 신경 쓰지 않아.”

“내가 신경 쓰여서 그래.”

...

나는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민수와 함께 파티에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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