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 차량 행렬을 준비한 주인이 누구인지 보려고 했다.유빈도 마차가지다. 그는 정말 자신의 친구가 준비한 것인지 알고 싶었다.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이 차량들은 모두 호텔 입구에 도착했고, 사람들과 10미터 정도 거리밖에 안 된다.곧이어 이 25대의 외제차 문이 열리더니, 좌석마다 검은 슈트를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쓴 사내들이 내려와 카리스마가 넘치고 전세가 무서웠다.“이렇게 많은 경호원이 있는 거 봐선, 틀림없이 엄청난 분일 거야.”“이게 다 경호원이라고? 왜 주인은 안 보이는 거지?”“그러게, 주인은 어디에 있는 거지?”모두들 의심스러워 보였다.모든 차에서 사람들이 내렸지만 모두 옷차림이 경호원이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이 경호원들은 차에서 내린 후 신속하게 줄을 서서 호텔 앞 공터로 달려가 원처럼 둘러싸였다.“부르릉!”바로 이때, 공중에서 갑자기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헬리콥터! 헬리콥터야!”모두 고개를 들자 헬리콥터를 보게 되었다.“대박, 주인은 차에 앉아 온 것이 아니라 헬리콥터를 타고 온 거야!”“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것들을 준비할 수 있었던 걸까.”……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릴리의 남편은 정말 대단해. 헬리콥터를 타고 결혼식에 오는 친구가 있다니.”“그래, 릴리는 정말 복받았어.”……릴리의 친척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왔기에, 평생 헬리콥터를 본 적이 없었다.이렇게 웅장한 장면을 본 그들은 자연스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릴리는 친척들의 찬탄을 듣고 더욱 우쭐거렸다.“자기야, 도대체 언제 이렇게 대단한 친구를 사귀었던 거야. 헬리콥터를 타고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다니, 정말 상상도 못했어!”릴리는 놀란 표정으로 유빈을 보았다.“하하, 네 남편 내가 누군데.”유빈은 가슴을 펴고 잘난 척을 했다. 물론 자신의 어떤 친구인지 몰래 생각하고 있었다.곧이어 그들은 모두 이 헬리콥터에 시선을 돌렸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안에 앉아 있는 것인지 보려고 했
얼마 지나지 않아, 운기 세 사람은 호텔 입구로 걸어갔다.“아들아! 정말 우리 아들이야!”명이의 부모는 명이의 앞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 모두 무척 흥분한 모습이었다.자기 아들이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자, 그들도 무척 득의양양했다.“아빠! 엄마!”명이도 매우 흥분해 보였다.“명이야, 먼저 복수하러 가자.”운기가 명이의 어깨를 두드렸다.“아빠, 엄마, 이따가 다시 이야기해요.”명이는 말을 마친 후 운기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릴리와 유빈의 앞에 도착했다.운기는 명이에게 눈짓을 보냈다. 오늘은 명이의 체면을 되찾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명이는 바로 앞으로 나가서 웃는 얼굴로 두 사람에게 말했다.“두 사람, 어제 우리를 결혼식에 초대했었지? 너희 둘이 원하는 대로 참석했어.”릴리와 유빈은 이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지더니 얼굴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반면 명이는 지금 상황이 매우 통쾌하고 만족스러웠다.“명이야, 네, 네가 이렇게 돈이 많을 리가 없잖아.”릴리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그녀는 명이가 차고 온 시계가 다이아몬드를 박은 오메가라는 것을 발견했다.그 시계는 2억이 넘는 시계이다. 그녀의 남편인 유빈은 고작 1000만 원밖에 안 되는 시계를 차고 있었다. “어제 내가 얘기했었잖아? 내 친구 임운기는 엄청난 사장이야.”명이가 고개를 쳐들고 말했다.릴리와 유빈은 이 말을 듣고 모두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았다.어제 운기는 평범한 옷을 입었지만, 오늘 그는 고급 맞춤형 슈트와 각종 사치품을 착용하여 매우 점잖아 보였다.“임운기?”유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익숙한 이름이지만 도저히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이때 유빈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유빈아, 이 몇 분은 네 친구인 거지? 어서 안으로 모시지 않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안으로 대접해 드려!”유빈의 아버지는 명이가 릴리의 전 남자친구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세 사람을 유빈이가 초대한 손님이라고 착각했다.이 말을 듣자 유빈은 더욱
“너희들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명이가 차갑게 웃었다.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두 사람을 보자 명이는 기분이 매우 통쾌했다.“참, 당장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가져와.”운기가 손을 흔들었다.“네!”뒤에 있던 경호원 몇 명은 대답한 후에 몸을 돌려 차에 있던 선물을 가지러 갔다.곧 이 경호원 몇 명이 선물을 가지고 왔다.세 사람이 가지고 온 선물은 뜻밖에도 세 개의 화환이었다.모두들 화환을 보고 몰래 의논하기 시작했다.결혼식에 화환을 선물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운기와 명이, 그리고 뚱보는 한 사람이 화환 하나를 건네받았다.“이건 저희가 두 분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비록 귀중하진 않지만, 저희 세 형제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어요. 결혼 너무 축하드리고 그 사랑 가지고 하루빨리 무덤에 들어서길 바랍니다.”운기는 말을 마친 후 손에 든 화환을 유빈과 릴리에게 건넸다.화환을 건네받은 두 사람은 안색이 무척 보기 흉했다.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왜 그래요? 맘에 안 들어요? 왜 안 받고 계시는 거죠?”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아니요! 너무 맘에 들어요!”릴리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화환을 받았다.명이와 뚱보도 잇달아 화환을 건네며 그들의 결혼을 축하했다.“결혼 축하해요. 두 사람의 결혼식은 볼 생각이 없으니,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운기가 손을 흔들었다.곧이어 세 사람은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 속에서 몸을 돌려 명이의 부모님에게 다가갔다. 명이는 떠나기 전에 부모님에게 몇 마디 당부를 했다.곧이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사람은 다시 헬리콥터에 올랐다.헬리콥터 안.“하하!”운기 세 사람은 헬리콥터에 들어서자마자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운이 형, 화환을 선물로 준비한 것은 엄청난 아이디어였어요.”뚱보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명이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 두 사람이 화환을 건네받았을 때의 표정은 정말 가관이었어요. 아마 결혼식이 평생 트라우마
곧이어 운기는 다시 파프리카 TV 앱에 접속했다.그는 먼저 차트를 살펴보았다.현재 차트 1위는 여전히 강소유다. 그녀가 받은 별 풍선을 놀라운 숫자를 보였는데, 그것들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무려 80억이 넘었다.이 기록은 이전의 기록보다 훨씬 높았다.파프리카 TV 이전의 상황에 따르면 80억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2위가 따라잡고 싶어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점수였다,현재 2위는 인기 게임 BJ로 별 풍선을 2억 개 넘게 선물 받았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48억이 넘었다.이전에 운기가 봤던 보도에 의하면, 이 게임 BJ의 목표는 바로 2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는 소유와 1위를 다툴 생각은 전혀 없었다.소유는 파프리카 TV에서 가장 인기 있는 BJ인 데다가, 연예인으로 변신했기에 아무도 쉽게 그녀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바로 이 때문에,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은 볼거리가 그리 크지 않았다. 1위부터 3위가 누구인지 너무 뻔했기에 모두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그러나 운기의 등장과 함께 그가 큰 소리를 치자, 이번 팬 페스티벌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현재 3위인 BJ의 경우 37억을 넘는 후원을 받았다.서연은 현재 5위인 데다가 받은 후원은 22억이 넘었다.그중 운기가 후원한 금액이 21억을 넘었고 나머지는 서연의 팬들이 후원한 것이다.서연의 표절 사건으로 그녀의 인기가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었다.물론 이 팬들 만으로 서연을 차트에 오르게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그녀의 팬들이 1억 넘게 후원할 수 있었던 것조차도 매우 쉽지 않았다.현재로서 서연과 1위 강소유는 60억의 차이가 있었다.이것은 보통 사람들이 엄두조차 내지 못할 금액이다.몸값이 몇 조가 되는 사장일지라도 60억의 현금을 단 번에 내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보통 사장들은 자신의 돈들은 장사나 부동산에 투자했기에, 따로 60억의 현금을 내놓은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다.더불어, 한 명 만으로는 더욱
서연의 집은 장사하는 집안이기에 이렇게 많은 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서연은 소유가 매우 미웠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는 건 차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더군다나 그녀는 이 신세를 갚을 능력조차 안된다.[X발 육 공자: 서연아, 내가 널 1위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한 이상, 약속을 지킬 거야. 이제부터 시작이야.]운기의 댓글을 본 구경꾼들은 하나같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대박, 이제 시작하는 건가?][‘X발 육 공자’님, 빨리 시작해 주세요!][정말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너무 기대돼!]……운기가 나타나자 라이브 분위기는 한층 더 들끓었다.물론 여전히 의심하는 댓글들도 적지 않았다.[소유를 따라잡으려면 적어도 60억을 들여야 하는데, 이 사람 혼자만으로 소유를 이기기까지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맞아, 한 번에 100억을 후원한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예전 그대로야. 서연이가 1위를 한다면 난 라이브로 똥을 먹을 거야!]……운기는 그 댓글들을 무시한 채 별 풍선을 쏘기 시작했다.그는 지난번처럼 거침없이 별 풍선을 쏘았다.그 수량들은 본 구경꾼들은 또다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드디어 시작한 거야!][대박, 너무 기대돼!][‘X 발 육 공자’님 너무 대단해요!]운기가 별 풍선을 쏘기 시작하자 구경꾼들의 댓글이 라이브를 차지했다.모두들 매우 기대하는 눈치였다.창양대 모 남학생 기숙사.“대박, ‘X발 육 공자’님이 서연에게 후원하기 시작했어!”한 남학생이 큰 소리로 외치자, 다른 몇 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다가와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더불어 자신의 핸드폰으로 파프리카 TV 앱을 열어 구경하는 학생도 있었다.“대박, 벌써 500만 개를 넘게 후원했어. 역시 엄청난 부자인 게 확실해!”“어쩌면 강소유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그건 모르는 일이야. 강소유도 만만치 않은 상대라 부자 한 명 만으로 소유를 이기긴 어려울 거야.”……모두 격
[대박!][아직 안 끝났다고?][정말 대박이야!]많은 사람들이 서연의 라이브에 댓글을 남겼다.소유가 80억이 넘는 후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부자들의 도움과 많은 팬들의 지지해 준 덕분이었다.그러나 운기는 오직 한 사람의 힘으로 그 부자들과 대결하는 셈이다.더불어, 팬의 수량 차이만으로도 후원 액수가 엄청 차이 났다.라이브 안.“‘X발 육 공자’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도저히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노래 한 곡을 불러드릴게요.”서연이가 말했다.곧이어 서연은 그녀의 히트곡 를 부르기 시작했다.서연은 지금까지 총 두 곡의 노래를 발표했는데, 첫 번째 곡이 바로 이 노래다.그녀는 이 노래를 빌어 인기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두 번째 노래도 흥행했다면, 서연은 분명 큰 인기를 끌 수 있었을 것이다.두 번째 곡이 발표된 첫날에는 반응이 워낙 좋았지만, 이튿날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다.당시 소유가 표절 증거를 제공하였다. 소유는 서연의 곡이 발표되기 전에 이 노래를 이미 발표했었다.더불어, 소유는 이미 이 노래의 저작권을 신청하였기에 서연이가 그녀의 노래를 표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소유는 인터뷰에서 서연이가 신곡을 발표하기 일주일 전에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서연이가 자신의 노래를 훔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소유는 더불어 인터뷰에서 서연이가 이런 사람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반면 서연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표절하지 않았으며, 노래를 자신이 한 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도 소유가 어떻게 이 노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소유가 제공한 증거 때문에, 서연은 표절한 주제에 끝까지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서연의 두 번째 곡은 이렇게 무산되었고, 결국 소유의 신곡으로 발표되었다.소유의 인기는 줄곧 높았는데, 이 신곡을 통해 또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수많은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기는 또 1억 개의 별 풍선을 선물했다.덕분에 파프리카 TV 전체가 떠들썩해졌다.운기가 선물한 2억 개의 별 풍선은 무려 80억이 넘기 때문이다.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은 보름 동안 진행되었다.파프리카 TV에서 강소유처럼 엄청난 인기를 가진 BJ 야만이 이 정도의 선물을 가질 수 있었다.강소유는 여러 명의 부자와 백만 명의 팬들의 응원 속에 14일을 써가며 80억의 후원을 받게 된 것이다.더불어, 강소유와 2등 사이엔 차이가 엄청났기에, 선물을 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다.하지만 운기 혼자의 힘으로 서연이가 소유를 따라잡을 수 있게 되었다.운기는 파프리카 TV에서 최고의 부자로 불리게 되었다.덕분에 서연의 후원은 100억을 돌파하여 소유를 앞질렀다.서연은 드디어 1위에 등극하게 되었다.[1등이야, 드디어 1위야!][대박, 서연이가 정말 소유를 이기다니, 이건 꿈이야 생시야.][강소유가 1위를 내놓게 되다니, 정말 말도 안 돼! 강소유가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일까?][전에 서연이가 1위를 따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던 놈들은 어디 갔어?]……댓글이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X발 육 공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전 반드시 이 은혜를 기억할 겁니다.”라이브 중인 서연은 울먹거리며 말했다. 이전의 그녀는 차트를 다툴 생각이 없었지만, 자신을 모함해 온 소유를 이겨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만큼 통쾌한 일은 없었다.[X발 육 공자: 이전에 서연이가 소유를 이겨 1위를 차지한다면 라이브로 똥을 먹겠다는 사람이 있었죠. 얼른 라이브를 시작하시죠. 제가 닉네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소녀 킬러 233’님, 이만 나오시죠.][하하! 하하!][웃겨 죽겠네!][정말 서연이가 이기게 될 줄은 몰랐나 보지. 소녀 킬러라는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댓글에는 온통 비아냥거리는 글들이 가득했다.[소녀 킬러 233: 아직 결과가 정해진 건 아니잖아. 고작 잠시 선두를
“빌어먹을! 서연, 그년은 왜 이렇게 운이 좋은 건데!”소유는 화가 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14일을 들여 겨우 80억을 후원받을 수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운기가 상황을 개변시켰다.“소유 언니, 차라리 파프리카 TV 앱을 통해 ‘X발 육 공자’라는 부자한테 연락해 봐. 언니가 부탁하면 들어줄 지도 모르잖아.”“그래! 좋은 생각이야.”소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냈다.……다른 한편.창양시.운기는 헬리콥터를 타고 창양대로 향했다.“저것 봐, 헬리콥터야!”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은 머리 위로 헬리콥터 한 대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대박, 헬리콥터가 착륙하고 있어. 도대체 누가 헬리콥터를 타고 학교에 오는 거야?”“너무 멋있어!”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의논하기 시작했다.헬리콥터가 운동장에 착륙한 후, 운기와 뚱보, 명이가 헬리콥터에서 내렸다.모두 운기가 내리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운기 도련님이셨구나. 헬리콥터를 타고 학교에 올만한 사람은 운기 도련님밖에 없을 거야!”운기 세 사람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바로 기숙사로 갔다.운기는 기숙사에 들어서자마자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강소유가 나한테 연락을 하다니?”운기는 상대방이 소유라는 것을 발견했다.“강소유가 형한테 연락을 했다고? 뭘 보낸 거야?”뚱보와 명이는 호기심에 다가왔다.운기는 그 메시지를 열어보았다.[강소유: 안녕하세요. 전 강소유에요. 잠시 저와 얘기 좀 나누실 래요?]“대박, 강소유가 형을 찾으러 오다니. 분명 지게 될까 봐 겁먹은 걸 거야!”뚱보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운기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거죠?][강소유: 더 이상 서연에게 후원하지 않으신다면, 원하시는 건 제가 뭐든 들어드릴게요.]운기는 피식 웃은 후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 돈이 너무 많아 그쪽한테 원하는 건 없네요. 전 서연이가 1위를 할 수 있게 끝까지 도와줄 생각입니다.]약 1분 후.[강소유: 더 이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