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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너희들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

명이가 차갑게 웃었다.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두 사람을 보자 명이는 기분이 매우 통쾌했다.

“참, 당장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가져와.”

운기가 손을 흔들었다.

“네!”

뒤에 있던 경호원 몇 명은 대답한 후에 몸을 돌려 차에 있던 선물을 가지러 갔다.

곧 이 경호원 몇 명이 선물을 가지고 왔다.

세 사람이 가지고 온 선물은 뜻밖에도 세 개의 화환이었다.

모두들 화환을 보고 몰래 의논하기 시작했다.

결혼식에 화환을 선물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운기와 명이, 그리고 뚱보는 한 사람이 화환 하나를 건네받았다.

“이건 저희가 두 분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비록 귀중하진 않지만, 저희 세 형제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어요. 결혼 너무 축하드리고 그 사랑 가지고 하루빨리 무덤에 들어서길 바랍니다.”

운기는 말을 마친 후 손에 든 화환을 유빈과 릴리에게 건넸다.

화환을 건네받은 두 사람은 안색이 무척 보기 흉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왜 그래요? 맘에 안 들어요? 왜 안 받고 계시는 거죠?”

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요! 너무 맘에 들어요!”

릴리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화환을 받았다.

명이와 뚱보도 잇달아 화환을 건네며 그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결혼 축하해요. 두 사람의 결혼식은 볼 생각이 없으니,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운기가 손을 흔들었다.

곧이어 세 사람은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 속에서 몸을 돌려 명이의 부모님에게 다가갔다.

명이는 떠나기 전에 부모님에게 몇 마디 당부를 했다.

곧이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사람은 다시 헬리콥터에 올랐다.

헬리콥터 안.

“하하!”

운기 세 사람은 헬리콥터에 들어서자마자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

“운이 형, 화환을 선물로 준비한 것은 엄청난 아이디어였어요.”

뚱보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명이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두 사람이 화환을 건네받았을 때의 표정은 정말 가관이었어요. 아마 결혼식이 평생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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