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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고개를 들어 절벽 위를 바라보자, 절벽은 대략 200미터 남짓해 보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감히 올라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시작해 볼까?”

운기는 전혀 망설이지 않은 채 암벽 위의 착수점을 잡고 위로 기어올랐다. 그는 두 손과 두 발의 합을 맞추며 천천히 올라갔다.

현재 운기의 실력으로 절벽을 오르는 것은 아주 쉬웠다.

20분 후.

운기는 마침내 은경수와의 마지막 대화 장소에 도착했다. 앞에 펼쳐진 숲을 응시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나, 임운기가 돌아왔다. 은씨 가문과 독고 가문은 이제 소멸했다! 내가 사천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을 것이다!”

한 달 동안 운기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그는 진정한 왕으로 돌아왔다.

운기는 절벽 아래 수련 동안 금도와 창양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자신의 적들이 그들의 최후를 맞이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아무도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다들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곧 돌아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줘.”

운기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울프야, 내가 곧 복수할 테니 걱정 마. 내가 반드시 은씨 가문을 모조리 없애 버릴 거야!”

운기는 이를 악문 채 하늘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빠른 걸음으로 숲속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

운기는 약 20분 후에 숲을 빠져나와 국도에 이르렀지만, 지나가는 차량들은 모두 차를 잡으려는 운기를 지나쳤다.

그가 절벽 아래에서 한 달 동안 지내다 보니 머리카락이 꽤나 지저분해졌고, 수염도 길어져서 겉모습이 조금 더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때 낡은 승합차 한 대가 달려오자 운기는 재빨리 차를 세우려 했다.

이번마저 지나칠 줄 알았던 승합차는 운기의 앞에 멈췄다.

“제가 도와드릴 까요?”

승합차 운전사가 운기를 보며 말했다.

“절 금도에 데려다주실 수 있나요?”

운기가 말했다.

“그럼요, 얼른 타세요. 제가 마침 금도에 가는 길이거든요. 대략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승합차 운전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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