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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할아버지, 저희 이제 어떡해요?”

운기가 입을 열었다.

류충재를 만난 후 운기의 마음도 많이 진정되었다.

류충재가 알고 있는 것이 많으니, 뭔가 판을 뒤집을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운기야, 지금 판을 뒤집는 건 쉽지 않을 거야.”

류충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때 마세라티 한 대가 달려왔는데, 운기가 고개를 들어보자 류원해였다.

화정 그룹은 비록 망했지만, 경수가 주로 손을 댄 것은 류충재와 운기였다. 그러기에 원해의 개인 명의로 된 차, 집은 모두 남아있었다.

“임운기? 네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너만 아니었으면 화정 그룹이 파산되었을 리가 없잖아!”

원해는 큰 소리로 외쳤다.

운기는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반박하진 않았다.

“임운기, 네가 전에 날 회사에서 내쫓은 건 기억나? 지금 네 꼴 보니까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네!”

원해의 얼굴은 한층 험상궂었다.

“그만해!”

류충재는 원해를 향해 호통을 쳤다.

“할아버지, 왜 아직도 저놈 편을 드시는 거예요?”

원해는 매우 불만스러워 보였다.

“말해봐, 무슨 일로 온 거야?”

류충재가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지금 류씨 가문이 엉망진창이에요. 다들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고만 있어요!”

원해가 말했다.

“알았어, 너 먼저 돌아가. 난 만날 사람이 있으니 좀 이따 돌아갈게.”

원해가 떠난 후, 류충재는 운기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인애병원으로 향했다.

택시비는 자연히 울프가 내게 되었다. 운기와 류충재는 지금 모두 빈털터리기 때문이다.

택시 안.

“울프야, 결국 네 돈을 쓰게 되다니 정말 부끄럽구나.”

류충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애초에 어르신께서 절 유럽에서 구해주셨으니, 전 평생을 다해 은혜를 갚을 겁니다.”

류충재는 그 말을 듣자 무척 감동되었다.

“외할아버지, 제가 어젯밤에 생각해 보았는데,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권력인 것 같아요.”

운기가 말했다.

“운기야, 네가 이 점을 깨달았다니 다행이구나. 사실 할아버지도 줄곧 권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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