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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조영과의 전화를 끊은 뒤, 임청이 전화를 걸어왔다.

운기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설마 사촌 누나의 회사도 차압당한 건가?’

“여보세요, 사촌 누나.”

운기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운기야, 누나 방금 외지에서 보급에 관해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야. 화정이 파산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너네 집으로 찾아갔었는데, 호숫가 별장마저 차압당했더라고, 너 지금 어디야? 안전한 거야?]

임청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사촌 누나, 저…….”

운기는 약간 울먹거렸다.

“전 괜찮아요, 누나네 회사는 어때요?”

운기는 이를 악물고 감정을 가다듬었다.

[우리 회사는 모두 정상이야. 너 지금 어디야? 내가 차를 몰고 데리러 갈 테니 일단 우리 집에서 지내. 화정은 없어졌어도 분명 다른 방법이 또 있을 테니까, 함께 잘 생각해 보면 될 거야.]

이 소식을 듣자 운기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자신과 관련된 모든 회사가 모두 봉쇄되었기 때문이다.

임청의 회사는 50%의 주식이 운기의 것이기에, 이마저도 차압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누나, 절대로 절 찾아와서는 안 돼요. 지금 제 명의로 된 모든 회사가 차압당했는데, 누나네 회사가 차압당하지 않은 건 아마 은경수가 모르고 놓친 걸 거예요. 지금 절 만나러 온다면 괜히 불통이 튈 거예요.”

운기가 정중히 말했다.

운기가 만약 임청의 집에 들어서게 된다면, 임청의 회사가 분명 파급을 받아 언제 파산될지 모를 것이다.

‘조윤 그룹이 나 때문에 파산된 이상, 누나 회사도 파산되게 만들 수는 없어.’

[그럼 지금 네 상황은 어때? 지낼 곳은 있어? 안전하긴 한 거야?]

임청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누나, 전 지금 호텔에서 지내고 있으니 엄청 안전해요. 제 걱정은 넣어두시고, 디지털 윙크릭스를 발전시키는 게 우선이에요. 누나네 회사가 발전하는 게 저한테 가장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내가 도와줄 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회사를 버리더라도 널 끝까지 도와줄 거야!]

임청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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