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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하! 이제서 친척 관계를 운운하시는 거예요? 친척이라면서 설아를 비하하고 본인 딸만 치켜세우시더니, 이게 무슨 친척이에요? 설아의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을 때, 죽었을 때, 2천만 원도 빌려주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혈연관계를 찾으세요?”

“난…… 나는…….”

왕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참, 남편분이 공장을 하고 계시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느 공장이에요? 제가 그 공장 이름을 아는 순간, 남편분 공장을 3일 안에 망하게 할 거예요. 약속드리죠!”

임운기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아!”

그의 말에 왕지연의 얼굴빛이 변했다.

“설아야, 고모 좀 도와줘. 절대 고모부 공장이 망하면 안 돼! 고모가 이렇게 무릎 꿇고 빌게! 네 남자친구에게 용서해 달라고 부탁해 줘.”

왕지연은 강설아에게 황급히 달려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그녀의 고모는 임운기의 신분으로 남편의 공장을 망하게 하는 것쯤은 정말 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설아는 한편으로는 왕지연이 밉기도 했지만, 방금 본때를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운기야, 어쨌든 내 고모야, 그만해.”

강설아가 말했다.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왕지연과 유연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 두 사람이 저를 비웃으며 조롱했을 때, 이미 제 마음은 상했습니다. 설아만 아니었다면 저는 두 사람과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설아야, 가자!”

임운기는 말을 끝낸 뒤 강설아를 데리고 4S 매장에서 나왔다.

“운기야, 나 지금 마음이 편해.”

강설아는 활짝 웃었다.

강설아는 자신과 임운기가 줄곧 무시당할 때, 속이 답답했다.

그녀는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임운기가 왕지연과 유연에게 무시와 조롱당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었다.

임운기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설아야, 저런 친척과는 연락하지 마.”

“응!”

강설아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

반면.

은씨 저택 안.

“뭐라고?”

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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