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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좋을 대로 생각하세요.”

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운기는 거액을 들여 이 차를 구매했는데, 유희연에게 겨우 몇 천만원 밖에 안돼는 차로 오해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디서 빌려온 줄로 알고 있다.

설아는 왕지연과 사촌 언니에게 무시를 당하는 운기를 보고 마음이 좀 불편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포르쉐 918을 몰게 가만히 있어야 했다.

20분 후에 네 사람은 한 레스토랑 거리에 도착했다.

“어? 왜 문 닫았지?”

왕지연은 문을 닫고 휴업하는 가게를 쳐다보았다.

“엄마, 문도 닫았는데, 다른 데로 가요.”

유희연이 말했다.

“저 옆에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금도에서 아마 탑에 속할 거예요. 저기로 가는 건 어때요?”

운기는 옆에 있는 레스톨랑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난번에 운기 사촌누나 임청과 만났을 때, 바로 이 레스톨랑에서 밥을 먹었었다.

“꼭 먹으러 간 것처럼 말해.”

왕지연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냉소를 지었다.

운기는 대답하지도 않고 논박하기도 귀찮았다.

“그래, 그럼, 그 레스토랑으로 가요.”

유희연이 말했다.

곧이어 일행 4명이 운기가 추천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자리에 앉자, 종업원이 메뉴 판을 들고 왔다.

“내가 볼게!”

왕지연은 자발적으로 메뉴 판을 받았다.

그러나 메뉴 판은 온통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다.

곧이어 또 다른 메뉴 판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영어였다.

“고객님, 제가 소개해 드릴까요?”

종업원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곳은 최고급 레스토랑이라 특색과 정통을 나타내기 위해 메뉴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언어가 통하지 않은 손님을 만나면 종업원이 주동적으로 소개한다.

“아니요. 제 딸이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는데, 이정도는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왕지연은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왕지연은 프랑스어 메뉴를 설아에게 건네주었다.

“설아, 먼저 시켜. 먹고 싶은 대로 다 시켜. 오늘 고모가 살게.”

설아는 메뉴를 받고 위에 적힌 프랑스어를 보고 현기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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