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연은 얼른 종업원을 불렀다.곧이어 그녀는 운기를 쳐다보며 꾸짖었다.“뭐? 돈이 많으면 제멋대로 해도 된다고? 결산은 내가 하는데, 왜 네가 난리야!”그러자 운기은 냉소하며 물었다.“마음대로 시켜도 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너무 많이 시키면 낼 돈이 없나 봐요? 괜찮아요, 제가 결산하면 돼요.”“네가 한다고? 너 동 있어? 게다가 우리 집이 얼마나 부자인데, 왜 낼 돈이 없다고 생각해? 그냥 낭비할 것이 뻔하니까 그러는 거야.”왕지연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체면을 중시하는 왕지연은 당연히 살 수 없다고 말할 리가 없다.운기는 웃으며 고개를 저은 후 고개를 돌려 종업원에게 말했다.“제가 시킨 대로 하세요. 그리고 95년산 라피도 한 병 주세요.”“네, 고객님.”종업원은 대답한 후에 몸을 돌려 떠났다.왕지연은 운기가 95년 된 라피 한 병을 더 주문했다는 말을 듣고 얼굴색이 더욱 보기 흉해 졌지만, 체면을 위해 또 참아야 했다.그렇게 주문을 하고 나서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아, 너 책 읽는 거 좋아해?”왕지연의 딸인 유희연이 입을 열었다.“싫어하는 건 아니에요.”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나도 책 읽는 걸 좋아해. 특히 각국의 명작을 즐겨 읽는데, 너 소련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이라는 책 읽어 봤어?”“아니요.”유희연의 질문에 설아는 고개를 저었다.“설마 아니지? 이것도 본 적이 없어? 그럼, 너 학교 다니면서 뭐 했어? 맨날 연애만 한 거야? 엄마가 힘들어 돈 벌어서 학비 대주고 있는데, 그러면 안 돼지.”유희연은 도도한 모습으로 말했다.왕지연은 자기 딸이 기특해서 더욱 활짝 웃었다.“그…… 난…… 언니랑 비할 수 없어요. 읽어 본 명작도 별로 없어요.”설아는 고개를 숙이고 열등감을 드러냈다.그러자 운기는 상황을 보고 입을 열었다.“나도 명작 읽는 거 좋아해요. 요즘에 ‘밤의 비’라는 명작을 읽었는데, 혹시 본 적 있어요? 클래식 중의 클래식인데…….”“당연하죠!”유희연은 자신만만
“네.”설아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유희연은 또 운기를 바라보고 키득거리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정말 촌뜨기야. 젓가락으로 양식을 먹다니, 너무 웃겨! 저런 사람과 겸상을 하다니 창피해 죽겠어!”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젓가락으로 먹는 게 창피해요?”“한국인이 젓가락으로 밥 먹는데 뭐가 이상하죠? 그들은 그들의 식사 습관이 있고 우린 우리의 습관이 있잖아요. 왜 꼭 그들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뭔가 많이 고상해져요?”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쓸 줄 모르면 그냥 쓸 줄 모른다고 하면 될 걸, 굳이 이렇게 연설할 필요가 있어?”유희연이 냉소하며 말했다.그렇게 한 끼 식사는 황급하게 끝을 향해 갔다.운기가 모든 요리를 시켰기에 계산할 때 왕지연은 지갑이 거덜날 것이다.하지만 왕지연은 여전히 개의치 않는 척하며 매우 너그러워 보였다.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운기에게 원한을 품었다.그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레스토랑에서 그들은 나왔다.“희연아, 귀국해서 운전할 차가 없다며? 가자, 엄마랑 차 보러 가자.”왕지연은 호기롭게 말했다.“차 보러 간다고요? 좋아요!”유희연은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렇게 일행 4명이 BMW 매점에 도착했다.매점에서 한 바퀴 돌고 유희연이 말했다.“엄마, 저거 갖고 싶어요.”유희연은 흰색의 BMW Z4를 가리켰다.BMW Z4는 오픈카 스포츠카로서 입문 가격이 높지 않고 한 1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게다가 유희연처럼 집안이 넉넉하지만, 재벌 2세보다는 못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그래, 너만 좋으면 돼. 나중에 아빠한테 말해서 차 뽑으러 오자.”왕지연은 멋지게 말했다.곧이어 왕지연은 고개를 돌려 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설아, 넌 BMW Z4처럼 좋은 차를 타 본 적도 없지? 네가 앞으로 정말 이 녀석과 지낸다면 아마 평생 이런 차를 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당장 다른 사람으로 바꿔.”비록 운기가 버젓이 서 있지만
“아니야, 난 그냥 예쁘다고 했을 뿐이야.”설아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설아는 그에게 돈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유희연의 말 한마디로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살 수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촌놈 주제에.”왕지연은 옆에서 비꼬기 시작했다.유희연도 함께 덧붙였다.“BMW Z4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사라고 했더니, 뭐 가치가 떨어진다고 했었지? 설마 페라리 488도 너의 그 고귀한 신분에 어울리지 않다고 사지않으려는 건 아니지?”“내 눈에는 페라리 488도 확실히 저급이에요.”운기가 지금 몰고 있는 것은 포르쉐 918과 같은 글로벌 한정판 슈퍼카이다.페라리 488은 포르쉐 918과 확실히 비교할 수 없다.“뭐? 페라리 488이 저급이라고? 피식!”유희연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왕지연도 웃으며 말했다.“하하, 이렇게 좋은 차를 뻔뻔스럽게 저급이라고 말하는 네 대뇌가 참 궁금해. 살 수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옆에 따라온 몇 명의 직원조차도 운기의 말을 듣고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그들의 눈에는 페라리 488이 이미 매우 대단한 차인지라, 저급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너무 허풍이 심해 보였다.운기는 그들이 웃는 것을 보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페라리 488이 좀 저급이기는 하지만, 디자인이도 좋고 무엇 보다도 설아가 좋아하니 몇 대만 살게요.”운기는 덤덤하게 말했다.곧이어 운기는 고개를 돌려 직원을 바라보며 물었다.“페라리 488 컬러는 어떻게 됩니까? 최고급으로 세팅하면 얼마나 됩니까?”“고객님, 이 제품은 빨간색, 검은색, 흰색, 노란색 총 4가지 컬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고급으로 구매하시면, 8억정도 됩니다.”직원이 답했다.“그럼, 색깔 별로 최고급으로 다 주세요. 동호 호숫가 저택으로 보내주시고요. 카드로 계산할게요.”운기는 말하면서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직원에게 건네주었다.“그…….”직원은 어리둥절해졌다.아직 이런 손님을 만난 적이 없고 들어와서 한 번 보기만 하고
강설아는 임운기가 카드 결제에 성공할 수 있다 것을 알고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 이때 판매 직원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점장을 데리고 황급히 달려왔다. “고객님, 카드 결제도와 드렸습니다. 영수증 여기 있습니다.” 판매직원은 공손하게 임운기에게 카드를 돌려주었다. “어?” 직원의 말에 왕지연과 유희연의 얼굴에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굳었다. “카드가 결제가 됐다고요? 그럴 리가! 카드 한도가 페라리를 살 수가 없을 텐데요? 그것도 네 대를!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농담하는 거죠? !” 충격을 받은 유희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판매원직원을 끌어당기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고객님, 저희 4S 매장에서는 농담하지 않아요. 총 결제 금액은 33억 4천4백만 원이고, 영수증은 이 신사분께 있습니다.” 판매직원이 말했다. “33억 4천, 그…… 정말 결제를 했다는 말이에요?” 유희연은 얼굴이 창백 해지며 기절할 것 같았다. 왕지연은 임운기의 카드 결제가 성공했다는 소리에 놀라 주저앉았다. 세상에, 임운기가 정말 페라리 네 대를 샀다는 거야? 그녀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임운기가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돈이 생긴 것이지? 설마, 전에 임운기가 말한 게 다 사실인 것인가? 그 순간 옆에 있던 점장이 공손히 다가오며 물었다. “임 선생님,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말씀하세요.”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왜 한 번에 같은 모델 페라리 488을 각각 다른 색상으로 4대씩이나 사셨나요? 너무 과하게 돈을 쓰시는 것이 아닌가요?” 점장이 말했다. 임운기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별거 아니에요. 외출할 때 옷 색깔과 맞춰서 타려고 그런 거예요. 음, 이건 여러 가지 색깔의 신발을 사서, 옷 색깔에 따라 맞춰 신는 것과 같은 이치죠.” “꿀떡! 꿀떡!” 점장과 판매 직원은 임운기의 대답에 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었다.세상에, 같은 모델 페라리를 여러 가지 색상으로 사는 이유가 단지 외출할 때 옷 색깔
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하! 이제서 친척 관계를 운운하시는 거예요? 친척이라면서 설아를 비하하고 본인 딸만 치켜세우시더니, 이게 무슨 친척이에요? 설아의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을 때, 죽었을 때, 2천만 원도 빌려주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혈연관계를 찾으세요?” “난…… 나는…….” 왕지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참, 남편분이 공장을 하고 계시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느 공장이에요? 제가 그 공장 이름을 아는 순간, 남편분 공장을 3일 안에 망하게 할 거예요. 약속드리죠!” 임운기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아!” 그의 말에 왕지연의 얼굴빛이 변했다. “설아야, 고모 좀 도와줘. 절대 고모부 공장이 망하면 안 돼! 고모가 이렇게 무릎 꿇고 빌게! 네 남자친구에게 용서해 달라고 부탁해 줘.” 왕지연은 강설아에게 황급히 달려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그녀의 고모는 임운기의 신분으로 남편의 공장을 망하게 하는 것쯤은 정말 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설아는 한편으로는 왕지연이 밉기도 했지만, 방금 본때를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운기야, 어쨌든 내 고모야, 그만해.” 강설아가 말했다.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왕지연과 유연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 두 사람이 저를 비웃으며 조롱했을 때, 이미 제 마음은 상했습니다. 설아만 아니었다면 저는 두 사람과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설아야, 가자!” 임운기는 말을 끝낸 뒤 강설아를 데리고 4S 매장에서 나왔다. “운기야, 나 지금 마음이 편해.” 강설아는 활짝 웃었다. 강설아는 자신과 임운기가 줄곧 무시당할 때, 속이 답답했다. 그녀는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임운기가 왕지연과 유연에게 무시와 조롱당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었다. 임운기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설아야, 저런 친척과는 연락하지 마.”“응!” 강설아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반면.은씨 저택 안.“뭐라고?”은경수
한편. 주말을 이용해 온 강설아는 내일 수업이 있기 때문에 임운기가 차를 몰고 그녀를 창양시로 데려다주었다. 그들은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청양시에 도착했다. 강설아를 집에 데려다준 임운기는 곧장 비서 안소아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요즘 임운기는 주로 금도에서 일하기 때문에 안소아가 청양시에 있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임운기는 그녀를 금도로 데려가기로 결정했고, 금도에서 더 이상 비서를 구하지 않기로 했다. 안소아의 집 앞. 임운기가 문을 두드리자, 문이 빠르게 열렸다. 하지만 문 앞에 서있는 사람은 안소아가 아니라 동생 안소진이었다. 오늘 안소진은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스모키 메이컵을 했을 때 보다 훨씬 더 예뻐 보였다. 어쨌든 그녀는 이웃집 여동생 같은 귀여운 소녀처럼 보였다. 집에 있었던 안소진은 작은 조끼를 입고 있었고, 두 개의 작은 빨간 점이 희미하게 보였다. “임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안소진은 임운기를 보고 기뻐하며 그의 품에 안겼다. 임운기의 코 끝에 향긋한 향이 스쳤다. “소진 아, 너…… 이러지 마, 너희 언니가 보면 너 혼나.” 임운기의 얼굴이 빨개졌다. “언니 지금 집에 없어요, 일단 들어오세요.” 안소진은 말하며 임운기를 잡아당기며 문을 닫았다. “언니 집에 없어? 어디 갔어?” 임운기가 물었다. “언니 데이트하러 갔어요.” 안소진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데이트? 언니 남자친구 생겼어?” 임운기는 살짝 놀라며 물었다. “언니한테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왜 놀라요? 설마…… 임 선생님, 저희 언니 좋아해요?” 안소진이 물었다. 임운기는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 언니와 나는 직장 내 상하 관계 일뿐이야. 그리고 너도 헛된 생각 그만하고 빨리 믿을만한 남자친구를 찾아.” “히히, 사실 장난친 거예요. 언니 쇼핑하러 나갔어요.” 안소진은 웃었다. 잠시 뜸을 들인 안소진이 말했다.“그리고 임 선생님, 제 이번 인생에 다른 남자친구는 없어요. 저한테는 임
“이사장님, 청양시로 돌아오셨네요!” 안소아는 임운기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 오늘 막 돌아왔어.” 임운기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안소진의 언니 안소아를 보니, 임운기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이사님, 이번에는 청양시에 얼마나 계실 거예요?” 안소아가 웃으며 다가왔다. “금도에 일이 많아서 내일 아침에 금도로 돌아갈 거야.” 임운기가 말했다. 창양시 쪽 사업은 이미 시장을 장악했고 완전히 안정되어 있어 임운기가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임운기는 이제 자신의 에너지를 금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물론 청양시는 임운기의 고향으로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임운기는 분명 자주 돌아올 것입니다. “아, 내일 아침에 가셔야 하는 거였어요.” 그의 말에 안소아의 눈에 서운한 빛이 스쳤다. “소아 씨, 난 소아 씨를 금도로 데리고 가서 계속 내 비서로 일하게 하면서 업무를 보조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때?” 임운기가 물었다. “정말요? 전 당연히 할 수 있어요!” 안소아는 흥분한 듯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오늘 밤에 짐을 정리해. 내일 아침에 차로 데리러 올게.” 임운기가 말했다. “네!” 안소아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와 언니 너무 부럽다! 나도 금도 가고 싶어.” 안소진은 부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일하러 가는 거야. 너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언니가 청양시에 없으니까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해.” 안소아가 말했다. “그럼, 할 말 했으니 가볼게.”임운기는 그곳에 계속 있으면 더 어색해질 것 같아 그 집에서 떠날 준비를 했다. “이사님, 배웅해 드릴게요.” 안소아가 말했다. “언니, 임 선생님 내가 배웅할게.” 안소진이 얼른 일어서며 말했다. 안소아는 안소진에게 예의 바르게 배웅하라고 말하며 안소진과 임운기를 아래층으로 내려보냈다. 아래층. “임 선생님, 저도 금도로 데려가 주세요.
술이 세 번 돈 후였다.“뚱보, 요즘 어떻게 지내? 일이 잘 풀리고 있어?” 임운기가 물었다.“그럭저럭. 아버지가 막 퇴원했어. 네가 저번에 우리한테 준 돈으로 아파트도 사서 금방 이사를 했어. 또한 아버지가 그 돈으로 대형 슈퍼마켓을 열려고 준비 중이야.”뚱보가 대답했다.“그래, 다행이다.” 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자기 형제가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며 운기는 마음이 뿌듯했다.“헤헤, 다 운이 형 덕분이야. 형이 아니었으면 나하고 아버지는 평생 평범하게 살았을 거야. 포르쉐를 몰게 될 줄이야, 정말 고마워. 그럼 운이 형을 위해 건배!”뚱보가 술잔을 들었다.뚱보는 운기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운기도 술잔을 들어 뚱보와 건배했다.술잔을 내려놓은 후, 운기는 웃으며 물었다. “그 포르쉐는 어때? 죽이지?”그 포르쉐는 운기가 차금강에게서 얻어 뚱보에게 준 선물이었다.“포르쉐를 몰고 있으면 기분이 엄청 좋아, 헤헤!” 뚱보가 기뻐하며 말했다.“하하, 자, 건배하자.”두 사람이 다시 건배했다.“그나저나, 너하고 네 여자 친구는 어떻게 되고 있어?” 운기가 계속 물었다.운기는 이전에 뚱보의 여자 친구, 주영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운기는 영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뚱보에게 그녀를 잘 대해주라고 당부까지 했다.“운이 형, 우리 잘 지내고 있어.” 뚱보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좋아. 자, 계속 마시자.”운기가 뚱보와 계속 건배를 했다.쾅-그때 운기의 등에 무언가가 강하게 부딪혔다.운기가 고개를 돌려보니 흰옷을 입은 남자, 민이정이 술에 취해 바 여자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운기에게 부딪힌 것이었다.이정은 운기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애정 행각을 벌이다가 운기를 밀친 것이다.운기는 한번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뚱보와 계속 술을 마셨다.쾅-하지만 운기가 뚱보와 건배하려 할 때 또다시 부딪혔고 이번에는 운기의 술잔에서 술이 튀어 뚱보의 손에 다 묻었다.운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