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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곧이어 조영은 운기의 팔을 잡고 말했다.

“운기 씨는 내 남자친구야. 그러니 넌 그만해!”

조영이 이러한 행동을 취한 것도 물론 주준을 화나게 하기 위해서다.

“너희들……, 너희들…….”

주준은 과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영에게 구애하는 동안 그는 단 한번도 조영에게 손을 댄 적이 없다.

손 대기도 아까웠던 조영이 지금 다른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으니 당연히 화가 터 질만 하다.

“네가 감히 나하고 여자를 뺏다니!”

분노한 주준은 달려들어 운기의 멱살을 잡았다.

“주먹 좀 놀리고 싶어? 그럼, 나도 사양하지 않을게!”

운기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러자 조영은 얼른 소리쳤다.

“주준 너 미친 거 아니야, 여기가 어딘지 몰라? 네가 여기서 주먹질하면 네 아버지까지 욕먹게 될 거야!”

오늘의 자선 연회는 시에서 주최한 것이라 아무리 사대 가문의 일원이라도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한다.

주준은 그제야 운기를 풀어주었지만, 이대로 내키지 않았다.

“화나 미치겠지? 더 화나게 해줄까?”

운기는 말하면서 조영을 껴안았다.

조영은 껴안기는 순간, 간드러진 몸을 떨었고 얼굴에는 홍조가 떠올랐지만, 반항하지 않았다.

“너희들……, 너희들…….”

운기에게 안겨있는 조영을 바라보면서 주준은 피를 토해낼 지경이었다.

이는 그가 오매불망으로 바랐던 장면이고 화면 속의 남주인공이 자기가 아니라 운기인 것에 화가 용솟음쳤다.

운기는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화 나지? 부럽지? 그럼, 됐어.”

운기는 그에게 아무런 호감도 없다.

권투 경기에 참가하러 간 적이 있었던 운기는 그때 밥을 먹는데 모두를 쫓아내라고 명령을 내린 주준의 모습에 밥 맛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운기는 이런 사람을 대할 때 그 어떠한 예의도 차리지 않는다.

“너희들……, 딱 기다려!”

주준은 말을 남기고 화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조영 씨, 우리도 가요.”

운기는 조영을 껴안고 주준 따라 곧바로 떠났다.

구경하고 있던 재벌 2세들은 어느새 열띤 토론을 하게 되었다.

“정말이야? 조영이 운기 도련님과 사귀는 거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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