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3화

곧이어 조빈 어르신은 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운기 씨 바람대로 은씨 가문과의 합작을 그만 두겠습니다. 가격 인하 우대를 통해 화정 그룹에 대한 압박도 중지하겠습니다. 영이를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는 셈이라고 생각하세요.”

합작을 중지한다는 말에 운기는 마음속으로 자연히 기뻐해 마지 않았다.

“네, 감사합니다.”

운기는 웃으며 고마워했다.

“앞으로 서로 빚지지 않으니 그만 돌아가보세요.”

조빈 어르신은 손을 흔들었다.

“안녕히 계세요.”

운기는 인사를 하고 나서 몸 돌려 떠났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역시 할아버지밖에 없어요.”

조영도 기뻐하며 고마워했다.

“이 바보야! 자기 목숨으로 장난하면 어떡해.”

조빈 어르신은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그러자 조영은 웃으며 혀를 내두르더니 잇따라 회장실을 떠났다.

“할아버지, 저도 먼저 가 볼게요.”

인사를 하고 나서 그녀도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 밖.

“운기 씨!”

조영은 아직 얼마 가지 못한 운기를 따라잡았다.

“운기 씨, 일이 원만히 해결됐어요!”

조영은 생기발랄하게 눈을 깜박였다.

“정말 너무 고마워요. 조영 씨 아니었으면, 아마 어려웠을 거예요.”

운기는 일등공신인 조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금 전에 조빈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운기는 이 일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영이 있었기에 일이 성사되었고 죽음으로 몰아붙인 그녀에게 확실히 진심으로 고마웠다.

물론 고속도로에서 조영을 구한 이유도 있다.

아니면 두 사람은 안면을 틀 일도 없고 그녀의 도움을 받을 일도 더더욱 없다.

삶이 어찌 됐든 착하게 살다 보면 언제든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 맞은 듯싶다.

“별 말씀이에요. 정 고마우면 밥 한끼 사 줄래요?”

조영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좀 힘들 것 같고 나중에 제가 꼭 대접 할게요.”

“좋아요. 약속 꼭 지켜야 해요.”

조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조윤 그룹에서 나온 운기는 곧장 화정 그룹을 향해 질주했다.

화정 빌딩.

운기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