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27화

“미안하지만 좀 비켜줘요!”

양보우는 임유천을 밀치고 임운기에게 걸어갔다.

본채의 어른들도 어리둥절했다. 임운기가 어제 양보우에게 미움을 샀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들은 어젯밤에도 이 일로 임운기를 호되게 야단쳤다.

그런데 지금 양보우가 임운기 때문에 오다니?

설마 그들이 어젯밤에 잘못 알았단 말인가? 임운기를 잘못 탓했어?

본채 밖.

“임운기 도련님, 어제 클럽에서 대접이 소홀했어요. 양해를 구할테니 용서해 주세요!”

양보우는 공손히 사과했다.

임씨네 일가족들은 양보우가 뜻밖에도 공손하게 임운기를 대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천만에요. 저도 쩨쩨한 사람이 아니에요. 어제는 하찮은 일이었고 기억할 가치가 없어요.”

임운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임운기는 양보우의 모습을 보고는 그가 자신의 신분을 파악했음을 알게 되었다.

“역시 아량이 넓으시군요!”

양보우는 임운기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제가 먼저 어르신께 생신을 축하하러 다녀올게요.”

양보우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양보우는 본채로 걸어갔다.

오늘 임광진의 이 잔치는 모든 사람의 상상을 초월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창양시 상업계의 최상층 인물들이 모두 임씨네 저택에 모였다.

임운기의 능력에 대해 혀를 찼다.

이젠 임운기를 우러러 바라보았다.

임운기는 천천히 일어서서 본채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이젠 신분을 밝혀야 했다.

임운기는 일어선 후 먼저 고개를 돌려 임서강을 바라보았다.

“임서강, 너는 나에게 내가 어떤 사람을 청할 수 있느냐고 묻지 않았니? 내 생각에는 나로 인해 온 이 사람들이 너희 집에서 청한 그 사람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어.”

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임서강은 고개를 떨구고 얼굴이 빨개진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운기는 또 임유천을 힐끗 보았다.

임유천의 얼굴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그는 임운기의 눈에서 멸시를 느꼈기 때문이다.

임운기는 일어서서 본채로 가려고 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