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큰 풍파를 겪은 임광진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본채 밖.윤 회장과 유보승은 이미 여러 사장을 데리고 임운기 앞에 도착했다.임운기 옆에 앉아 있던 청년들도 큰 인물들을 보더니 놀라서 안절부절못했다.임청조차도 내심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임청은 임운기가 이미 그녀가 알고 지내던 풋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임 사장님!”윤 회장을 비롯한 사장님들은 모두 임운기에게 인사를 드렸다!삽시에 조용해졌다!이 순간, 장내는 죽음과 같은 적막에 빠졌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충격을 받았고, 두려움과 절망의 눈빛으로 윤 회장의 인사를 받는 그 젊은이를 주시했다.그들은 이 젊은이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역량을 가졌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뜻밖에도 창양시 전반 상업계가 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다니!“윤 회장님, 고마워요!”임운기는 마치 그가 상대하는 것은 상업계의 거물들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임광진도 윤 회장을 만났을 때 안절부절 해하며 인사를 건넸지만, 임운기는 태연자약하게 자리에 앉아 윤 회장의 인사를 받았다.이런 기백은 임광진조차도 탄식했다.“임 사장님, 제가 이분들을 이끌고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러 갈게요.”윤 회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말을 마치자 윤 회장은 사장들을 데리고 본채로 걸어갔다.임운기는 고개를 돌려 주변의 동년배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감히 임운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본채.임광진은 벌떡 일어서서 직접 앞으로 나아가며 맞이했다.임광진도 창양시 상업계의 큰 사장들을 상대로 거드름을 피울 수 없었다!임씨 네 어른도 모두 일어섰다.“윤 회장님, 여러분, 쟁쟁한 분들을 처음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임광진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농담이 아니라 윤 회장과 윤 회장이 이끄는 이 큰 기업주들은 평소에 그가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없었다.“어르신, 과찬이세요. 오늘 우리는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왔어요. 이것은 우리 창양시 상회에서 드리
윤 회장과 함께 온 기업주들도 분분히 앞으로 나가 자신의 선물을 바쳤다. 그들의 선물은 모두 몇십억에 달하였다. 태주시의 사장들은 자신이 보낸 선물과 비교하더니 모두 민망해했다.임광진은 감히 거드름을 피우지 못하고 일일이 답례하였다.“어르신,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저희는 먼저 돌아갈게요. 만수무강하세요!”선물을 드린 후 윤 회장은 사람들을 데리고 본채에서 나왔다.본채 내.임광진과 임씨네 어른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을 보고 안색이 변했다.창양시 사장님들이 보낸 선물들을 합쳐도 천억이 넘을 것이다!LS그룹의 총자산도 4억 정도에 불과한데 이 선물의 가치는 LS그룹의 4분의 1에 버금갔다.그들은 이분들이 이렇게 후한 선물을 줄 수 있는 것은 임씨네 때문이 아니라 임운기의 체면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임유천은 여전히 의자의 손잡이를 꽉 잡은 채 온몸을 떨었다.“왜! 대체 왜! 임운기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기에 창양시 전반 상업계를 움직여왔어!”임유천은 그야말로 임씨네 동년배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임운기가 쟁쟁한 인물들을 요청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했다.임기정와 임경림은 갑자기 어젯밤 임운기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임운기는 ‘인정을 맺더라도 이 서남지역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와 맺으려고 안간힘을 다 쓰고 있어요’라고 말하였다.그들은 임운기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하며 농담으로 받아들였다.하지만 이제 이 말은 서서히 입증되고 있었다!임경림은 자신과 임운기의 원한을 생각하더니 몇 번이나 일어나서 임운기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어른인 그는 결국 체면을 생각하여 움직이지 않았다.본채 밖.윤 회장과 창양시 기업주들은 손님 석에 앉았다. 한 상에 앉은 태주시의 현지 사장들은 하나같이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윤 회장 등을 우러러보았다.비록 그들은 태주시에서 사업을 벌였지만 창양시에서 온 윤 회장 등 사람들과 거리가 멀었다.그러나 윤 회장 등은 주인처럼 행세하였다.바로 이때 또 안내 소리가 들려왔다.“진총회클럽
“미안하지만 좀 비켜줘요!”양보우는 임유천을 밀치고 임운기에게 걸어갔다.본채의 어른들도 어리둥절했다. 임운기가 어제 양보우에게 미움을 샀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들은 어젯밤에도 이 일로 임운기를 호되게 야단쳤다.그런데 지금 양보우가 임운기 때문에 오다니?설마 그들이 어젯밤에 잘못 알았단 말인가? 임운기를 잘못 탓했어?본채 밖.“임운기 도련님, 어제 클럽에서 대접이 소홀했어요. 양해를 구할테니 용서해 주세요!”양보우는 공손히 사과했다.임씨네 일가족들은 양보우가 뜻밖에도 공손하게 임운기를 대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천만에요. 저도 쩨쩨한 사람이 아니에요. 어제는 하찮은 일이었고 기억할 가치가 없어요.”임운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임운기는 양보우의 모습을 보고는 그가 자신의 신분을 파악했음을 알게 되었다.“역시 아량이 넓으시군요!”양보우는 임운기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제가 먼저 어르신께 생신을 축하하러 다녀올게요.”양보우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곧이어 양보우는 본채로 걸어갔다.오늘 임광진의 이 잔치는 모든 사람의 상상을 초월했다고 말할 수 있다.현재 창양시 상업계의 최상층 인물들이 모두 임씨네 저택에 모였다.임운기의 능력에 대해 혀를 찼다.이젠 임운기를 우러러 바라보았다.임운기는 천천히 일어서서 본채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이젠 신분을 밝혀야 했다.임운기는 일어선 후 먼저 고개를 돌려 임서강을 바라보았다.“임서강, 너는 나에게 내가 어떤 사람을 청할 수 있느냐고 묻지 않았니? 내 생각에는 나로 인해 온 이 사람들이 너희 집에서 청한 그 사람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어.”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임서강은 고개를 떨구고 얼굴이 빨개진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임운기는 또 임유천을 힐끗 보았다.임유천의 얼굴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그는 임운기의 눈에서 멸시를 느꼈기 때문이다.임운기는 일어서서 본채로 가려고 했다
“빨리! 빨리! 모두 나와 함께 나가서 직접 마중하러 가자!”임광진은 떨리는 두 손을 다잡으며 말했다.임씨네 저택에 이렇게 큰 인물이 처음 왕림했다.곧이어 임광진은 임기정와 임경림을 데리고 함께 밖으로 뛰어나갔다.많은 사람이 정원 입구를 주시하였다.한복을 입은 노인이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팔자걸음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그 기세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깔아뭉개기에 충분했다!“류 회장님, 오실 거면 일찍 통지해 주셔야죠. 십 리 길을 나가서라도 마중했을 겁니다!”임광진은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오늘 당신의 생일에 성원하러 온 것은 나의 외손자 임운기의 체면을 위해서요.”류충재가 평온하게 말했다.“뭐라고요? 임운기가……. 외손자세요? 농담 아니시죠?”임광진은 펄쩍 뛰며 물었다.“내가 농담하는 것 같아? 임운기의 어머니가 내 친딸이야!”류충재는 뒷짐을 지고 섰다.“세상에! 이런 일이!”임광진의 눈에는 충격적인 빛이 반짝였다.“또한, 임운기는 우리 화정그룹의 미래 후계자이기도 해!”“화정……. 화정의 후계자!”임기정와 임수정 등은 이 말을 듣고 놀라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임경림은 이 소식에 놀라서 제자리에 주저앉았다.“원래……. 원래 화정그룹과 류충재가 바로 임운기의 의지였구나.”임경림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절망적인 얼굴로 중얼거렸다.화정그룹은 서남지역에서 절대적인 최고였다.임광진은 이제야 그가 임운기에게 20억과 팀장직을 주었을 때 임운기가 거절했는데 지 알게 되었다.왜냐하면, 화정그룹 후계자보다 그가 준 것은 그야말로 용돈에 불과했다.임청도 멍하니 임운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지금 마침내 임운기가 왜 임유천, 심지어 임씨네 어른들과 대꾸할 저력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또한, 임운기가 60억짜리 스포츠카를 선물할 때 눈도 깜빡이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다.“화정그룹 후계자라니…….”임유천은 눈을 감았으며 얼굴에는 절망으로 가득 찼다.임운기가 화정그룹의 후계자라는 것은 그가 영원히 따라갈 수 없는
임운기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더니 냉담하게 웃었다.“잘못을 안다고? 너는 결코 잘못을 아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의 현재 신분 배경에 놀라 고개를 숙일 뿐이야.”임유천과 임서강은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모두 안색이 변했다. 임운기의 이런 모습을 보면 그들을 용서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임운기는 술잔을 들고 놀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둘째 삼촌은요? 저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나요?”호명된 둘째 삼촌은 눈가에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어른인 데다 LS그룹 사장이기도 하다. 임씨네 모든 사람 앞에서 임운기에게 사과하라고 한 것은 절대 창피한 일이다.그러나 그는 임운기의 현재 신분을 생각하며 또 임광진이 그를 노려보는 눈길을 보았을 때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운기 조카, 이전에 나는 확실히 여러 차례 너에게 태도가 매우 나빴지만, 그것은 모두 오해야. 나는……. 내가 사과할게!”임경림도 말을 마치신 후에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들고 술을 마셨다.그도 결국 임운기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는 것을 선택했다.임광진은 상황을 살펴본 후 결말을 지었다.“운기 손주, 어쨌든 그들은 결국 모두 한 가족이야. 그들이 이미 사과한 이상 나는 네가 더는 이 사람들과 따지지 않기를 바래. 나는 네가 큰 아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어.”“괜찮아요. 하지만 부탁이 하나 더 있어요.”임운기가 입을 열었다.“어? 무슨 요구야?”임광진이 물었다.“LS그룹이 태주시 마을 리모델링 사업을 화정그룹 창양지사로 이관할 것을 제안해요.”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임경림과 임유천은 말을 듣자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임유천은 얼른 일어나서 말했다.“할아버지, 마을 개조 프로젝트는 올해 가장 크고 가장 돈을 버는 프로젝트에요. 이미 많이 투입되었기에 양보할 수 없어요.”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임유천을 바라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임유천, 어른이 말할 때는 함부로 끼어드는 게 아니야! 가만히 있지 못해?”임운기는 훈계하는 어투로 말했다.임유천은 이
“하하, 좋아! 그렇게 결정했어!”임광진은 곧 이 은행카드를 신변의 집사에게 넘겨주었다. 카드를 받은 집사는 임청에게 건네주었다.“이……. 할아버지, 운기야, 내가 어떻게 두 분한테서 이렇게 큰돈을 받을 수 있겠어요!”임청은 놀라 했다.이건 족히 200억이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청이 누나, 누나 회사가 한창 돈이 필요할 시기이니 거절하지 마세요. 만약 쑥스러우면 후에 나와 할아버지에게 회사 주식을 조금 나누어 주세요. 이 돈을 투자금으로 생각하면 돼요.”임운기가 말했다.“그럼……. 그럼 그렇게 해. 내가 두 분께 회사 주식을 일부 양도할게요.”임청이 웃으며 말했다.이번에 임청은 거절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회사는 지금 확실히 돈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최근 그녀는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많은 회사가 온라인 쇼핑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하여 그녀의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설사 어떤 회사가 그의 말솜씨에 설득되어 투자하려 한다고 하더라도 소량의 신중한 투자일뿐 많이 부족했다. 임청이 받은 투자액은 겨우 20억에 불과하다.회사 쪽의 자금은 이미 문제가 생겼는데, 만약 그녀가 이제는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프로젝트는 좌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그리고 이 200억은 마침 그녀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이와 동시에 임청은 임운기와 할아버지의 은혜를 마음속에 새겼다.바로 이때 임운기의 전화가 울렸다.임운기가 핸드폰을 꺼내 보니 울프가 걸어온 전화였다.“여보세요, 울프, 이미 임씨 저택 입구에 도착했어? 알았어, 곧 나갈게!”임운기는 전화에 대고 말했다.“할아버지, 제 친구가 문 앞에 왔어요.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임운기는 일어섰다.울프가 금광을 탐사한 일은 이미 결론이 있기에 임운기도 궁금해했다.“손주야, 너는 지금 아주 바쁜 몸이니 더는 만류하지 않을 거야! 우리가 너를 바래다줄게!”임광진이 말했다.곧이어 임광진은 임씨네
“응!”임청은 웃으며 말했다.“청이 누나, 나 먼저 갈게요.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주세요.”임운기는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차에 탔고 울프도 뒤따라 조수석에 앉았다.임운기는 창문을 내리고 임경림에게 말했다.“둘째 삼촌, 빨리 태주시로 돌아가세요. 나는 마을 개조 프로젝트의 양도 계약을 기다리고 있을게요.”“좋아! 곧 갈게!”임경림은 헛웃음을 지으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임씨네 일가족의 배웅하에 임운기는 떠났다.오늘 이후, 임씨 가문에서 임운기의 지위는 아무도 흔들 수 없다!“울프, 마을 개조 프로젝트는 LS그룹에서 이미 나에게 주기로 약속했어.”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운이 형, 나도 기쁜 소식을 전할게요. 내가 하루 동안 소양산의 태반을 돌아다니며 탐사했어요. 내가 보기엔 소양산 아래의 금광 비축량이 매우 많으리라 추정해요.”울프는 입을 벌리고 웃었다.“그래?”임운기는 눈앞이 환해졌다.“구체적으로 얼마나 큰지는 전문 탐사대를 불러 알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채굴할 가치가 있어요! 절대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울프가 말했다.“좋아, 10만 위안에 이런 소식을 하나 샀으니 정말 좋은 장사야!”임운기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올랐다.곧이어 임운기는 외할아버지 류충재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일에 대해 임운기는 외할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 금을 채굴하려면 반드시 금광 채굴자격을 가져야 한다. 이 심사요건은 매우 엄격했다.그러므로 임운기는 외할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외할아버지를 상대로 숨기지 않아도 괜찮았다.전화가 연결되자 임운기는 자신이 태주시에서 금광 한 곳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비축량이 적지 않을 것이며,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도와 금광 채굴자격을 구하도록 도와달라고 직접 설명했다.“이건 좋은 일이야! 걱정하지마, 운기야. 이 일은 나한테 맡겨. 열흘 안에 내가 자격을 구해 줄게.”외할아버지가 말했다.“그럼 할아버지께 감사드릴게요. 외할아버지, 금광을 화정 산하에 넣어 순이익을 절반씩 나누려고 해요.”임
독니 집안.“독니, 지난번에 무슨 약속을 했는지 기억나지?”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기억하죠. 만약 내 집이 개조되지 않도록 지킬 수 있다면 나 독니가 앞으로 평생 당신을 따를 것이라고 했어요.”독니가 말했다.“그럼 약속을 지켜.”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임운기는 계약서를 꺼내 독니 앞에 놓았다.“이건……. 무슨 계약이에요?”독니는 의심스러운 표정이었다.“마을 개조 계약, 이제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LS그룹의 것이 아니야.”임운기가 말했다.“엥? 이 프로젝트를 샀어요?”독니가 놀라 했다.“맞아, 내가 샀어.”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는 확실히 2백억을 냈다.임운기는 계속해서 말했다.“전체 프로젝트를 사들인 다음, 이 프로젝트를 보류하는 것이 당신의 집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당신의 말은……. 당신은 내 집을 지키기 위해 거금을 들여 전체 마을개조 프로젝트를 샀다고요?”독니는 매우 충격적이었다.“그럼.”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독니가 여기까지 듣자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그는 임운기가 뜻밖에도 그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전체 프로젝트를 살 수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을 전체를 사버리다니!독니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충격도 있었고, 또 감동도 있었다. 뜻밖에도 어떤 사람이 그를 위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다니! 이것은 그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독니도 이 일을 통해 임운기가 그를 영입하려는 성의를 충분히 보아냈다!“임 사장님……. 저를 위해 이렇게 많은 돈을 쓰셨는데 가치가 있어요?”독니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독니가 말을 듣자 갑자기 눈빛이 굳어졌다.“임 사장님, 나에 대한 당신의 진심을 저버리지 않게 나 독니는 이후 당신을 따를 겁니다!”독니는 갑자기 일어서서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하하, 좋아!”임운기는 웃으며 독니의 어깨를 두드렸다.독니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 임운기는 자연히 기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