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너 왜 이렇게 대단해!”임유천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 그의 목소리는 날카로워졌다.“네가 너무 약해서 그래. 솔직히 말해서 이번 게임은 나를 모욕하는 거야.”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넌…….”임유천의 얼굴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졌다.“내가 이겼으니 도박 약속을 지켜야 해. 임유천이 도박 약속을 어기지는 않겠지?”임운기가 손을 내밀었다.임유천은 말을 들은 후 이를 악물고 자신의 페라리 차 열쇠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이건 60억이 넘는 페라리야!임유천에 있어서 이것은 절대 작은 액수가 아니다. 임운기에게 지자 그의 마음속에는 모두 피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이전에 그가 감히 페라리를 꺼내 도박을 한 것은 그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나 임유천, 당연히 떼를 쓰지 않을 거야, 가져가!”임유천은 이를 악물고 이 말을 한 후에야 차 열쇠를 임운기의 손에 건네주었다.결국,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으니 임유천은 체면을 위해서라도 억지를 부려서는 안 됐다.임운기는 차 열쇠를 받아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음 몸을 돌려 임청의 앞으로 걸어가서 물었다.“청이 누나, 실망하게 하지 않았죠?”임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전에 내가 너를 오해하고 우습게 봤나 봐. 너에게 이런 재주가 있을 줄은 몰랐어. 방금 내가 너를 위해 손에 땀이 났어.”임청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청이 누나가 나를 위해 걱정한 대가로 이 차를 누나한테 드릴게요. 나중에 합작을 담판하러 가더라도 좋은 차가 없으면 무시당할 수 있어요.”임운기는 웃음 띤 얼굴로 차 열쇠를 임청에게 건네주었다.방금 오는 길에 임운기는 임청의 차를 탔다.임청은 그저 6000만 좌우의 저급 아우디를 몰고 있었다.차 안에서 임운기는 임청이 모든 돈을 회사에 투자했고 자금이 딸려 좋은 차를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합작을 상담하기 위해 겉치레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아우디도 사지 않았을 것이다.“이…… 이게 어떻게! 너 자신도
그리하여 임운기는 임청과 함께 직접 몸을 돌려 사격대로 걸어갔다.임운기와 임청이 몸을 돌려 떠난 뒤 이곳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맙소사. 이건 양보우야, 임운기가 양보우의 체면도 봐주지 않는다니?”임유천의 안색도 극도로 흉해졌다. 임운기는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는 적어도 그의 임씨 집안 일이다.그러나 임운기가 양보우의 체면도 주지 않다니! 양보우는 임운기가 한마디로 얼버무리며 떠나는 모습을 보더니 안색이 철저히 어두워졌다.“임유천, 이 임운기가 임씨 집안 아이야?”양보우가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이…… 그는…….”임유천은 이마에 식은땀이 나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너의 임씨 집안 사람은 정말 감당할 수 없구나,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다니!”양보우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말을 마친 후 양보우는 직접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보우 형, 내 말 좀 들어봐!”임유천은 얼른 따라 나갔다.그러나 양보우는 조금도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임유천은 양보우가 떠난 후 얼굴엔 순식간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고 눈에도 분노가 반짝였다.임유천은 성큼성큼 임운기 앞으로 다가갔다.“임운기! 너는 양보우의 체면도 주지 않은 것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아니? 당장 보우 형에게 사과해!”임유천은 노발대발했다.“나는 그를 알지도 못하는데 내가 왜 그의 체면을 세워야 해? 사과하는 건 더더욱 불가능해!”임운기는 담담하게 말했다.“흥! 어디 두고 봐! 난 네가 이 일 때문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임유천은 이 말을 한 뒤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자식아, 네가 큰 화를 일으켰어!”임서강도 이 말을 내팽개친 후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임씨 집안 자제들도 상황을 보고 잇달아 따라 나갔다.결국, 임유천과 임서강 두 형제가 모두 떠났기 때문에 그들이 여기에 머무르는 것은 자연히 이미 의미가 없다.그들이 떠난 후.임청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운기야, 임유천은커녕 할아버지가 양보우를 만나도
양보우는 임운기를 통해 류충재와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관계이다.“보우형, 그는 5분 전에 이미 떠났어요.”매니저가 말했다.깊은 밤, 임씨네 별장에는 등불이 대낮처럼 환하였다.모두 식탁에 앉아 있었다.“유천아, 너희들 오늘 진총회 클럽에 갔다고 들었는데, 잘 놀았어?”임광진이 물었다.“할아버지, 오늘 드릴 말씀이 있어요.”임유천은 엄숙한 표정으로 일어섰다.“어? 무슨 일이야?”임광진은 궁금한 기색이 역력했다.“나는 매주 진총회 클럽에 가서 총쏘기를 연습하는 데 그 목적은 바로 가족을 대신하여 양보우를 사귀기 위해서예요. 이 일은 할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가족분이 알고 있을 거예요.”임유천이 말했다.“그럼!”임광진과 그 자리에 있던 어른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임유천은 갑자기 임운기를 가리키며 악랄하게 말했다.“하지만 임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망가졌어요! 양보우는 그가 96환의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을 알고 그와 만나려 했는데 이 녀석은 오만하게 양보우의 체면도 봐주지 않았어요. 양보우는 그 현장에서 우리 임씨 가문은 이러게 안하무인이냐고 물었어요.”“뭐?!”그 자리에 있던 어른들은 모두 놀라 했다.임유천은 말투가 차갑게 말했다.“양보우는 임운기에게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우리 임씨네 전체에게 화를 냈어요. 임운기가 거드름을 피운 결과, 우리가 다 함께 그 대가를 치러야 해요!”“임운기, 넌 정말 형편없구나!”임경림은 탁자를 치며 바로 일어섰다. 그의 얼굴에는 온통 분노가 가득했다.임기정의 얼굴도 완전히 어두워졌다.그리고 임수정과 임경림, 임기정의 와이프를 비롯하여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양보우의 배경에 대해 그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하여 양보우를 사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똑똑히 알고 있다.임유천은 계속 말했다.“이것뿐만 아니에요. 나는 당시 그를 훈계하고 양보우에게 사과하라고 했다지만 그는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와 따지기 시작
“됐어. 모두 돌아가서 쉬어. 내일이 바로 나의 80번째 생일잔치야. 나는 이런 일로 불쾌해지기 싫으니 더는 언급하지마. 내일 아침 동산 마을로 출발할 테니 다들 돌아가서 준비를 잘해봐.”임경림은 원래 임운기를 계속 난처하게 하여 그를 임씨네에서 몰아내려고 했다.그러나 임광진이 이렇게 말하자 그는 더 말할 수 없게 되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불편했다. ‘이렇게 큰일을 저질렀어도 운기를 처리하지 않는다니, 아버지는 운기를 너무 두둔해주고 있어.’만찬이 끝난 후 임운기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울프는 아직 산속에 있었으며 내일 돌아와 직접 보고하겠다고 했다.이튿날 아침, 모두 동산 마을로 출발했다.동산 마을은 임광진의 고향으로서 태주시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다.올해 80세 생신을 맞이한 임광진은 예년과 달리 고향으로 장소를 정했다.임씨네 고향 집도 자연히 아주 멋지게 지었다.임씨 저택 안.어른들은 이때 모두 본채로 모여들었다.임운기와 같은 청년들은 아직 어리기에 본채 밖에서 대기했다.유독 임유천만이 이미 LS그룹 부사장이 되었기 때문에 본채에 앉아 있었다.이것은 또한 임유천의 신분과 지위에 대한 인정이었다. 즉 그의 신분은 이미 같은 세대에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본채 밖.“오늘 태주시의 큰 인물들이 다 온다고 들었어. 이 기회를 빌려 만나 뵐 수 있을 거야.”“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태주시 상업계에 대한 영향력이 얼마나 큰데 누가 감히 오지 않겠어? 큰 아버지인 임기정이 공무원으로 있어 정치적 인물들도 많이 올 거야.”“당연하지, 큰 삼촌과 둘째 삼촌은 정말 대단해!”그건, 임기정와 임경림, 정말 대단해요!" 어린 세대들이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임서강은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임운기 너는? 너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셋째 아들인데 이미 돌아가셨으니 결국 네가 바로 너희 집 대표야. 그럼 너의 명의로 몇 명 정도 손님이 오실 수 있어?”임서강이 웃으며 물었다.“나 한 사람으로 충분해, 나의 신분은 이미 너희가
“둘째야, 네가 요청했니?”모두 임경림을 바라보았다.“광화식품사의 명성은 들어보았지만, 그들 사장을 몰라요.”임경림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아마도 아버지의 명성을 듣고 왔나 보다. 그럼 둘째가 접대해줘.”임기정이 말했다.“그럼, 틀림없이 그럴 거야!”임기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른 일어나 밖으로 마중을 나갔다.본채 밖.“여 사장님,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임기정은 미소를 지으며 여 사장 앞으로 마중을 나갔다.“누구신지?”여사장은 임경림을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았다.곧이어 여사장은 임기정을 에돌아 곧장 임운기 앞으로 달려갔다.“임 사장님, 할아버지께서 오늘 80세 생신 잔치를 하신다고 들어서 축하해주러 왔어요!”여사장은 공손하게 임운기에게 말했다.그러자 임씨 집안의 어린 세대와 어른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그들은 누구도 임운기가 광화식품회사의 여사장을 초청했을 줄 생각지도 못했다.더욱 중요한 것은 여사장이 뜻밖에도 임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어디가 잘못된 건가?“여 사장님 고맙습니다. 저의 할아버지는 본채에 계셔요.”“네, 네, 곧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갈게요!”여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본채로 향했다.“그는……. 운기가 어떻게 광화식품회사의 사장을 모셔왔지?”한 청년이 중얼거렸다.“의외야! 이건 틀림없이 의외야!”임서강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본채 내.“어르신, 만수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어르신께 드리는 작은 선물이에요.”여사장이 선물 상자를 열자 옥이 보였다.“이 옥은 아무래도 이십억 정도는 되겠지!”옥에 대해 요해가 깊은 한 시누이가 물었다.“맞아요, 26억에 샀어요. 어르신께 드리는 선물이기에 싸구려로 대처하지 않았어요.”여사장이 웃으며 말했다.현장에 있던 어른들과 임유천은 모두 암암리에 혀를 찼다.손님들이 준비한 선물을 대부분 적게는 몇천만 원, 더 많으면 수억 원에 달했다.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수십억에 달하는 선물을 준비한 사람이 없었다.
임운기의 옆에 앉아 그를 비웃던 임서강 등 동년배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재산이 몇조에 달하는 회장님은 그들 같은 어린 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임기정와 임경림, 심지어 임광진조차도 공손하게 대해야 한다!그러나 이렇게 대단한 회장님께서 임운기에게 공손하고 인사를 하였다.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대체 왜 그런지 생각지도 못했다.“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임서강은 이를 악물고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물었다.본채 내.“장 회장님, 환영합니다!”임기정와 임경림은 모두 일어서서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임유천조차도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이런 인물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이런 인물을 그들 임씨네에서 평소에 초대하려고 해도 초대할 수 없잖아!’임광진만 겨우 앉아 있을 수 있었다.“어르신,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보잘것없는 선물이라 마음으로 받아주세요.”장 회장은 선물을 꺼냈다.선물은 이쁘게 포장되어 있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장 회장님의 신분으로 보아 절대 싼 물건이 아닐 것이다.“장 회장, 고마워요!”임광진은 웃으며 대답했다.임광진은 마음속에 의문이 가득했지만, 손님이 많다 보니 더는 묻지 않았다.“어르신, 손님이 많으니 더는 폐를 끼치지 않을게요.”장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창양광업그룹의 장 회장도 본채에서 나와 손님 구역으로 갔다.본채 내.“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임기정의 표정이 굳어졌다.“임운기는 그저 임씨 가문에서 버려진 아이인데 왜! 어떻게 이런 인물들을 청할 수 있지?”임유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임광진은 밖에 있는 임운기를 바라보며 눈빛이 무겁게 중얼거렸다.“지금 보면, 우리는 임운기를 과소평가했어.”연속 두 명이나 높은 신분을 가진 손님이 임운기로 인해 왔기에 그들은 감히 의외라고 생각하지 못한다!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바로 이때 문밖에서 안내의 소리가 다시 울렸다.“창양미광그룹, 원 대표가 오셨어요!”“창양임양홀딩스
수많은 큰 풍파를 겪은 임광진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본채 밖.윤 회장과 유보승은 이미 여러 사장을 데리고 임운기 앞에 도착했다.임운기 옆에 앉아 있던 청년들도 큰 인물들을 보더니 놀라서 안절부절못했다.임청조차도 내심 놀란 나머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임청은 임운기가 이미 그녀가 알고 지내던 풋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임 사장님!”윤 회장을 비롯한 사장님들은 모두 임운기에게 인사를 드렸다!삽시에 조용해졌다!이 순간, 장내는 죽음과 같은 적막에 빠졌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충격을 받았고, 두려움과 절망의 눈빛으로 윤 회장의 인사를 받는 그 젊은이를 주시했다.그들은 이 젊은이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역량을 가졌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뜻밖에도 창양시 전반 상업계가 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다니!“윤 회장님, 고마워요!”임운기는 마치 그가 상대하는 것은 상업계의 거물들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임광진도 윤 회장을 만났을 때 안절부절 해하며 인사를 건넸지만, 임운기는 태연자약하게 자리에 앉아 윤 회장의 인사를 받았다.이런 기백은 임광진조차도 탄식했다.“임 사장님, 제가 이분들을 이끌고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러 갈게요.”윤 회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말을 마치자 윤 회장은 사장들을 데리고 본채로 걸어갔다.임운기는 고개를 돌려 주변의 동년배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감히 임운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본채.임광진은 벌떡 일어서서 직접 앞으로 나아가며 맞이했다.임광진도 창양시 상업계의 큰 사장들을 상대로 거드름을 피울 수 없었다!임씨 네 어른도 모두 일어섰다.“윤 회장님, 여러분, 쟁쟁한 분들을 처음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임광진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농담이 아니라 윤 회장과 윤 회장이 이끄는 이 큰 기업주들은 평소에 그가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없었다.“어르신, 과찬이세요. 오늘 우리는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왔어요. 이것은 우리 창양시 상회에서 드리
윤 회장과 함께 온 기업주들도 분분히 앞으로 나가 자신의 선물을 바쳤다. 그들의 선물은 모두 몇십억에 달하였다. 태주시의 사장들은 자신이 보낸 선물과 비교하더니 모두 민망해했다.임광진은 감히 거드름을 피우지 못하고 일일이 답례하였다.“어르신,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저희는 먼저 돌아갈게요. 만수무강하세요!”선물을 드린 후 윤 회장은 사람들을 데리고 본채에서 나왔다.본채 내.임광진과 임씨네 어른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을 보고 안색이 변했다.창양시 사장님들이 보낸 선물들을 합쳐도 천억이 넘을 것이다!LS그룹의 총자산도 4억 정도에 불과한데 이 선물의 가치는 LS그룹의 4분의 1에 버금갔다.그들은 이분들이 이렇게 후한 선물을 줄 수 있는 것은 임씨네 때문이 아니라 임운기의 체면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임유천은 여전히 의자의 손잡이를 꽉 잡은 채 온몸을 떨었다.“왜! 대체 왜! 임운기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기에 창양시 전반 상업계를 움직여왔어!”임유천은 그야말로 임씨네 동년배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임운기가 쟁쟁한 인물들을 요청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했다.임기정와 임경림은 갑자기 어젯밤 임운기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임운기는 ‘인정을 맺더라도 이 서남지역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와 맺으려고 안간힘을 다 쓰고 있어요’라고 말하였다.그들은 임운기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하며 농담으로 받아들였다.하지만 이제 이 말은 서서히 입증되고 있었다!임경림은 자신과 임운기의 원한을 생각하더니 몇 번이나 일어나서 임운기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어른인 그는 결국 체면을 생각하여 움직이지 않았다.본채 밖.윤 회장과 창양시 기업주들은 손님 석에 앉았다. 한 상에 앉은 태주시의 현지 사장들은 하나같이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윤 회장 등을 우러러보았다.비록 그들은 태주시에서 사업을 벌였지만 창양시에서 온 윤 회장 등 사람들과 거리가 멀었다.그러나 윤 회장 등은 주인처럼 행세하였다.바로 이때 또 안내 소리가 들려왔다.“진총회클럽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