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1화

“저는 일이 커져도 상관없습니다.”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젊은이. 네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두렵지 않아! 누가 손해를 보는지 두고 보지!”

노인의 말투는 확고했다.

노인은 경찰이 온다고 해도 어차피 증거가 없으니 부딪혔다고 잡아떼려고 마음먹었다. 게다가 고의로 부딪친 척한 것을 간파당한다 하더라도 경찰들이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몇 분 후, 순찰차 한 대가 도착했다.

순찰차에서는 젊은 여자 한 명과 남자 두 명이 내렸다. 임운기는 여자 옷의 계급을 보니 일급 경사였는데, 매우 청초하고 예뻤다.

“신고자는 누굽니까? 이게 무슨 일이죠?”

젊은 여자가 물었다.

“제가 신고자입니다. 이 노인이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내려 하니 처리해 주십시오.”

임운기가 말했다.

젊은 여자 경찰이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은 얼른 고통스러운 척하며 소리쳤다.

“아이고, 경찰관님 빨리 저를 도와주세요. 이 사람이 자신의 돈만 믿고 사람을 쳐놓고도 뻔뻔하게 배상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가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하면서 저를 때리려 하고 있습니다.”

임운기는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목소리가 약간 커졌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노인은 황급히 말했다.

“경찰관님, 경찰이 있는데도 저 사람은 얼마나 난리를 치는지 보세요!”

“당신…….”

임운기의 낯빛은 더 어두워졌다.

“입 닥쳐!”

젊은 여자는 임운기를 노려보았다.

젊은 여자는 임운기를 노려보며 계속 말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당신 같은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쳐놓고도 돈 몇 푼 있으면 법은 마음대로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그깟 돈이 그렇게 대단합니까? 저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두렵지도 않고 이런 수작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저기요, 상황 파악 안 됐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시죠!”

임운기는 왜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었는지 어처구니없다는 기색을 드러냈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당장 돈을 배상하든지, 병원에 데려다주든지 빨리 결정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