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0화

“풉!”

임운기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된장녀가 남자친구를 차버리고 자신을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한 후, 다시 그녀를 차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임운기가 뚱보의 사촌동생을 대신해 이 된장녀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만약 서흔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진짜로 사랑했다면 그녀는 임운기의 차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탓하려면 서흔이 된장녀라는 것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된장녀는 차에서 내린 후, 길을 따라 앞으로 걸어갔다.

된장녀 서흔은 매우 화가 났다. 왜냐하면 지금 그는 돈과 사람 모두를 잃었기 때문이다. 전 남자 친구도 그녀가 차버렸기에 지금 다시 그에게 돌아간다 해도, 가망이 없을 것이 틀림없었다.

쾅-

임운기는 액셀을 세게 밟더니 다시 쾅- 하고 차를 서흔 앞에 세워 차창을 내렸다.

“너…… 너 또 뭐 하려는 건데?”

서흔은 어두워진 낯빛으로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쳐다보았다.

“네 눈엔 내가 정말 고작 이 20 만원이 없어 보여? 내가 무슨 사기꾼도 아니고. 난 단지 너를 골탕 먹이고 싶을 뿐이야.”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20 만원을 서흔에게 뿌려 버렸다.

곧이어.

웅웅웅-

굉음과 함께 람보르기니는 서흔에게 먼지만 남기고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

임운기는 람보르기니를 몰면서 뚱보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된장녀 서흔에게 골탕을 먹였다고 말했다.

뚱보는 자연히 임운기에게 감사하다고 하며 사촌동생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사거리를 지나 신호등을 기다리던 중, 한 백발노인이 갑자기 뛰어들어 임운기의 람보르기니 보닛에 머리를 박았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 뜯어내는 사람인가?’

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임운기의 차에는 마침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참 아이러니 했다.

임운기는 차문을 열고 내렸다.

“이보세요, 어르신. 왜 이 나이에 고의로 사고를 내려합니까? 차에 치여 죽는 게 두렵지 않으신가요?”

임운기가 물었다.

“고의로 사고를 내다니? 분명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