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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천태훈은 운기의 말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

“정말 허세가 쩌네. 조금 있다가 써니가 오면 지금처럼 잘난척할 수 없을 거야.”

한별도 마찬가지로 조롱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정은 점점 더 걱정스러웠다. 자신이 운기를 초대한 데다가, 운기가 말을 타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조마사가 크고 강한 순종 말을 끌고 나왔다. 분명 그 말이 바로 유명한 써니였다.

신관 클럽에서 말을 타던 몇몇 회원들이 써니를 타보려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근처로 몰려왔다. 심지어 클럽의 여러 직원들까지도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다.

매번 누군가가 써니를 타려고 시도하면 클럽 전체가 들썩였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왔다.

써니가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걸어왔다. 다른 말들은 써니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몇 발짝 뒤로 물러났다. 써니의 위압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운기는 써니를 바라보았다. 이 말은 눈빛이 날카로웠고, 매우 고고한 느낌을 주었다.

주변의 구경꾼들은 운기를 주시했다.

“저 젊은 녀석이 써니를 타려는 건가? 오늘 처음 보는 놈인데?”

“저 얄팍한 몸집으로 가시리를 정복하겠다고? 정말 웃기는군!”

“내 생각엔, 승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가 허세를 부리려는 것 같아. 조금 있다가 어떻게 써니에게 내던져질지 지켜보자.”

...

이들 모두는 결과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승마계에서 이름난 사람이 써니를 타려고 한다면 그나마 볼 만하겠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써니를 정복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마장 중앙에서 S국 왕자가 써니를 운기에게 넘기라고 지시했다.

써니를 끌고 온 조마사는 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요, 정말 써니를 타볼 생각이에요? 제가 끌고 있어서 지금은 얌전하지만 타려고 하면 격렬히 저항할 거예요.”

이 조마사는 클럽에서 유일하게 써니를 안정적으로 끌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도 써니의 등에 탈 수 없었다.

말은 길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면 써니 같은 강한 말을 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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