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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서연은 운기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맞이하고 팔을 껴안았다.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유명한 서연은 운기 앞에서는 마치 순한 작은 토끼 같았다.

“오랜만에 보네요, 저 보고 싶었어요?”

운기가 웃으며 말한 뒤 서연을 끌어안았다. 지금의 서연은 수많은 남자들의 마음속 여신이었다. 꿈속에서도 만나고 싶은 여신이었다. 그런 그녀가 운기의 품에 안겨 있었다.

“장난 그만하고, 먼저 안으로 들어가요.”

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운기의 팔짱을 끼고 집으로 걸어갔다.

“서연 씨, 최근 신곡을 낼 예정이라면서요?”

“네.”

“그럼 저한테 먼저 들려줄 수 있어요? 저도 서연 씨의 열혈 팬이거든요.”

“그럼요. 제 모든 것은 운기 씨 건데 노래쯤이야. 조금 있다가 개인 콘서트 열어줄게요.”

“좋아요, 그럼 뽀뽀 한번 해줘요.”

...

운기와 서연은 집으로 걸어가면서 행복한 대화를 나누었다.

저 멀리 주차된 차들 중 한 차 안에서 누군가가 카메라를 들고 차창을 통해 그 장면을 녹화하고 있었다.

...

그날 밤, 운기는 당연히 서연의 집에서 머물렀다. 그날은 또 하나의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

마도.

정훈의 집.

“젠장, 내 팬들이 그렇게 많이 신고했는데 왜 아무 반응이 없는 거야?”

정훈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신고 전화가 있으면 운기는 분명 조사를 받으러 끌려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훈 씨, 요청하신 자료를 찍어 왔습니다.”

비서가 핸드폰을 정훈에게 건넸다.

핸드폰 화면에는 서연의 집 앞, 운기와 서연의 다정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좋아, 연예계에서 여배우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이런 거지. 이 영상만으로도 서연을 몰락시키기에 충분해. 임운기도 분명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거야.”

정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지금 바로 올릴까요?”

비서가 물었다.

“올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올리고, 돈을 써서 더 많이 퍼뜨려.”

정훈이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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