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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운기는 서둘러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찾았다.

새로운 계정에서 작성된 게시물이었고, 글쓴이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게시의 내용은 간단했다.

[충격! 화정그룹 회장님 임 어르신, 서연의 별장에서 밀회를 나누다. 두 사람은 매우 다정했으며, 임 어르신은 밤새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게시물 아래에는 서연의 집 앞에서 운기와 서연이 만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첨부되어 있었다.

운기는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았다.

[처음에 서연을 도와준 사람이 임 회장인 거지? 설마 서연이가 몸으로 보답해서 도와줬던 거 아니야?]

[세상에, 밤새도록 안 돌아왔다고? 내 마음속 여신의 이미지는 이제 완전히 무너졌어.]

[임 회장이라는 사람, 좋은 사람 같지 않아. 며칠 전에도 정훈이 폭로했잖아. 이 사람은 그냥 깡패야. 서연이랑 어울리는 걸 보니 서연도 별로 좋은 사람 아닌 것 같네.]

[서연이 깡패랑 어울려? 서연 팬으로서 실망이야. 더 이상 좋아할 수 없어.]

[이제부터는 팬에서 안티로 전환!]

...

이 사건의 댓글 대부분이 부정적 평가와 비난, 욕설로 가득했다.

운기는 곧바로 서연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았지만, 서연의 인스타그램도 공격을 받았다. 수많은 서연의 팬들이 서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많은 사람들이 서연을 비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물론 여전히 서연을 지지하는 소수의 팬들도 있었지만, 매우 적었다.

이런 일은 원래 연예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더구나 최근 정훈이 인터넷에서 운기를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기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에 서연과 운기의 소문이 퍼지자 서연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운기가 댓글을 읽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서연도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운기는 서둘러 핸드폰을 껐다. 더 보면 서연이 마음 아파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연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맺혀 있었다.

분명 서연은 이 모든 것을 보았던 것이다.

“다들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서연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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