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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운기는 수정 씨를 말 등으로 끌어올려 앞에 앉혔다. 두 사람은 함께 써니의 등에 올라탔다.

써니는 크고 위풍당당했고 운기와 수정은 둘 다 무거운 편이 아니어서 둘을 태우는 것은 매우 가뿐했다.

운기는 가볍게 수정을 끌어안으며 고삐를 잡았다. 수정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다시 한번 운기의 뇌리를 파고들었다.

“이 향기,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드네요.”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수정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옆에 사람들도 많잖아요!”

수정은 약간 부끄러워했다. 운기는 웃으며, 수정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잊지 말아요, 지금 수정 씨의 신분은 제 여자친구예요. 비록 연기지만 제대로 연기해야 하잖아요?”

S극 왕자는 운기와 수정이 속삭이는 친밀한 모습을 보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이랴!”

운기는 말을 마치고 고삐를 휘둘렀고, 써니는 넓은 마장으로 질주했다.

이로써 수원에서 가장 길들이기 어려운 써니는 운기에 의해 마장에서 질주하게 되었다.

“가서 저 녀석에 대해 조사해!”

어두운 표정을 보인 S국 왕자가 비서에게 명령했다.

“네!”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S국 왕자는 고개를 들어 마장에서 질주하는 운기와 수정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수정 씨는 내가 반드시 차지하겠어! 저 녀석은 절대 수정 씨를 지킬 수 없을 거야!”

S국 왕자가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랴!”

곧이어 왕자도 채찍을 휘둘러 말을 타고 마장으로 달려갔다.

...

운기는 수정을 태우고, 마장에서 무려 반 시간 동안이나 타고 다녔다. 때로는 빠르게 달리고 때로는 천천히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승마가 끝난 후.

클럽 입구에서, 모두 차에 타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천태훈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천태훈은 중요한 전화임을 알았다.

“여보세요.”

천태훈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천태훈 씨, 원하시던 YJ그룹 회장님의 번호를 구했습니다.]

전화 속 사람이 말했다.

“정말요? 그럼 빨리 번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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