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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천태훈은 이번 임무 실패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조차도 약간 충격을 받은 듯했다.

“저놈이 YJ 신약을 연구한 회사의 사장인가?”

왕자가 중얼거렸다. 비록 그는 이번에 수원에 머문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운기의 명성과 YJ 신약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왕자는 심지어 YJ VIP를 구매해 직접 YJ 신약을 마셔봤고, 많이 사서 돌아가려고 준비하기까지 했다.

곧이어 왕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차피 상인일뿐이야.”

이때 수정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자신의 차로 걸어갔다. 운기와 수정은 각각 차를 타고 왔다.

운기가 차에 앉아 떠나려 할 때 왕자가 운기의 차 앞으로 다가왔다.

“왕자님, 무슨 일이십니까?”

운기는 운전석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임운기 씨, 당신은 저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나 봐요?”

왕자는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그의 신분만으로도 어디를 가든 많은 사람들이 그를 경외했으며, 심지어는 부자들조차도 그의 앞에서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돈과 권력 중 무엇이 더 강력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제가 왜 두려워해야 하죠? 여기는 S국이 아니라 H국입니다.”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수원에서 대단하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저에겐 여전히 상인일뿐이에요. 수정 씨를 저한테 넘기시면 저랑 친구가 될 기회를 드리죠. 이건 당신한테 주는 기회입니다.”

왕자가 말했다.

“친구가 되기 위해 여자 친구를 넘긴다는 말은 처음 듣네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운기가 웃었다. 곧이어, 운기는 차의 시동 걸었다.

“왕자님, 전 권력 따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아무리 협박하셔도 쓸모없습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S국 왕자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운기를 압박하려 했다.

이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지만, 운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여기는 H국이기에, 운기는 외국 왕자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되었다.

운기는 말을 마치고 시동 걸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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