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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그 음흉한 눈빛 좀 거두시죠!”

수정은 운기를 노려보았다.

“지금 제 신분은 수정 씨 남자친구인데, 설마 보는 것조차 안 되는 거예요? 전 남자친구로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안을 자격도 있어요!”

운기는 말을 하면서 수정을 껴안았다.

“앗!”

수정은 가볍게 신음했다. 그녀는 운기가 갑자기 자신을 껴안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전혀 무방비 상태였다.

그렇게 그녀는 운기의 품에 안겼다. 한 남자에게 안긴 것이다.

수정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이 느낌은 매우 낯설었다. 부끄러운 것인지 다른 이유인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거 놔요!”

수정은 힘껏 운기를 밀쳤다.

그때, 두 명의 외국인 청년이 막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수정 씨가 억지로 저를 밀어내면, 제가 가짜 남자친구라는 걸 들킬지도 몰라요.”

운기가 말했다. 수정은 그 두 외국 청년을 보고 난 후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그들이 S국 왕자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또 당신이 이겼네요!”

수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수정 씨, 왜 얼굴이 좀 빨개지셨죠? 부끄러우신가 봐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거든요!”

수정은 입을 삐쭉거렸다.

“알겠어요, 그만 놀릴게요.”

운기는 수정을 품에서 놓아주었다.

“그런데 수정 씨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네요, 어떤 브랜드의 향수를 쓰시는 거예요?”

운기가 물었다. 수정의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났기에 운기는 그 향기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만 같았다.

“전 향수 안 써요. 어릴 때부터 몸에서 이런 향이 났어요.”

수정은 운기를 힐끔 보았다.

“정말이에요?”

운기는 깜짝 놀랐다. 사실 운기는 예전에도 수정의 몸에서 이 향기를 맡은 적이 있었다.

이 향기는 운기가 맡아본 향기 중 가장 좋은 향기였으며, 어떤 유명 브랜드의 향수 향기보다도 뛰어났다.

예전에는 그저 물어보기가 민망해서 묻지 않았을 뿐이다.

“제가 굳이 운기 씨를 속일 필요가 있겠어요?”

수정이 말했다. 그녀는 운기를 빤히 보며 이상한 듯 말했다.

“그런데 왜 옷을 안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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