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3화

“버렸다고요? 당, 당신이 그걸 버렸다고요?”

수정은 운기가 옷을 버렸다는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가 준 선물을 운기가 그냥 버렸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씨, 너무 제 마음을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그 옷은 제가 선물로 준 거였어요. 당신 눈에는 제가 없나요?”

수정은 화가 나서 따져 물었다.

“없어요.”

운기는 가볍게 대답했다.

“당, 당신...”

수정은 화가 나서 폭발할 것만 같았다.

“농담이에요. 제가 수정 씨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낭비하며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하러 오겠어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때, 스포츠카의 굉음이 울리더니 한정판 포르쉐가 입구에 멈췄다.

차 문이 열리며 천태훈과 한별이 내렸다.

천태훈은 운기를 보자마자 얼굴 근육이 확 경련을 일으켰다. 동시에 그의 눈에는 강한 분노가 피어올랐다.

가짜 성분 사건이 운기가 한 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운기는 그의 눈에 가시였다.

“이 자식, 너 감히 날 속여? 두고 봐!”

화가 난 천태훈은 주먹을 들고 운기에게 달려들었다. 수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천태훈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제 앞에서 폭력을 휘두르려는 거예요? 제가 안중에도 없나 봐요?”

천태훈은 수정의 말을 듣고서야 주먹을 내렸다.

“고작 여자 뒤에 숨어있더니. 수정 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오늘 네놈을 땅바닥에 때려눕혔을 거야!”

천태훈은 분노에 차서 운기에게 손가락질했다. 운기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당신이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해요. 수정 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당신이 오늘 병원 신세 지게 될지도 모르거든요.”

운기의 싸움 실력을 감안하면, 천태훈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흥, 여자 뒤에 숨어 큰소리치다니. 태권도를 배운 내가 너 같은 놈을 상대하는 건 손 하나만 써도 충분해.”

천태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운기는 그냥 웃으며 대꾸하지 않았다.

그때, 수정이 웃으며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