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 사과한다면 보내주겠다고 했었나? 참, 넌 가수잖아? 여기서 무릎 꿇고 ‘정복'을 불러봐!”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운기는 그를 혼내주기로 결심한 이상, 절대로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운기는 정훈을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신인 여배우를 성희롱하고 거만하게 굴며 인터뷰에서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등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이런 사람은 평소에 남을 괴롭히는 일이 많았고, 오늘은 운기가 그를 괴롭힐 차례였다.“뭐라고요?” 정훈은 운기의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정훈은 대스타로서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이 환호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무릎 꿇고 '정복'을 부르라고? 그것도 이렇게 많은 구경꾼들 앞에서!“너, 너무 심하신 거 아니에요? 제가 연예계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해왔는지 알기나 해요? 일이 커지면 당신한테도 좋지 않을 거예요!” 정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억눌린 분노가 이제 터져 나왔다.“어떻게 좋지 않다는 거지?” 운기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전 H국에서 천만 명의 팬을 가지고 있어요. 이 일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여론을 일으키면, 이 일이 H국 전역에 알려질 거야. 그럼 당신도 분명 골치 아프게 될 거예요!”정훈은 화를 냈다. 이미 체면이 구겨긴 정훈은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짝-정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운기는 그의 얼굴을 한 대 후려쳤다. 정훈은 몇 바퀴를 돌다가 바닥에 넘어졌다. 그의 반쪽 얼굴이 부어올랐다.주변의 구경꾼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놀랐다. 운기가 정훈을 혼내주려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실제로 정훈의 얼굴을 때릴 줄은 몰랐다.물론 아무도 핸드폰을 꺼내서 찍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만에 하나 찍어서 운기를 화나게 한다면 어떤 결과가 가져올지 상상할 수 없었다.운기는 땅에 누워 있는 정훈을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았다.“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내가 그딴 협박을 두려워할 것 같아?”맞은 정훈은 분노로 가득 찼다.
조영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요, 운기 씨.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죠?”“걱정하지 마세요.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요. 두 사람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정훈의 금도 콘서트는 결국 무산되었다.그날 밤 인스타그램에는 ‘정훈 콘서트 이유 없이 취소’라는 핫이슈가 떠올랐고, 이 핫이슈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많은 정훈의 팬들이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며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훈은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게시물도 올리지 않았다.점점 더 조용해지자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정훈은 동쪽의 도시인 마도에 살고 있었고, 운기에게 맞은 후 바로 일정을 변경해 마도로 돌아가 복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한편, 인스타그램 실시간 검색어 1위는 ‘YJ그룹 전기자동차 투자’였다....시간이 흘러 이튿날이 되었다.오늘은 조윤그룹과 YJ그룹이 전략적 협력 회의를 개최하는 날이었다.금도 호텔의 회의실에는 많은 기자들이 모여 있었다.조윤그룹의 조영빈 대표와 고위 간부들, YJ그룹의 임운기 대표와 금도 본부 대표 강정문, 그리고 많은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여러분, YJ그룹의 대표님인 임 대표님의 한 말씀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어 운기가 뜨거운 박수 속에서 무대에 올랐다.운기가 무대 중앙에 서자마자 아래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운기가 발언하는 시간에 감히 소란을 피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운기의 별명인 서남왕은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었다.회의실에는 사진 찍는 소리와 함께 많은 카메라들이 운기를 향해 있었다.“여러분,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YJ그룹은 무엇을 하든 항상 1등을 목표로 합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만큼, 전기자동차 1등 자리는 반드시 따내겠습니다.”운기가 천천히 말했다.무대 아래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때 한 기자가 질문했다.“임 대표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YJ그룹은 자금력이 막강한데 왜
“뭐? 정말 송금했어?” 조영빈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번 회의는 외부 사람들에게 조윤그룹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일종의 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기는 진짜로 10조를 송금했다.“그럼요. 전기자동차에 투자하겠다는 말 진심이었어요.” 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전기 자동차가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자동차 산업에서는 H국이 서방 국가들보다 많이 뒤처져 있었다. 이번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를 통해 운기는 H국이 서방 국가들에 뒤처지지 않고, 심지어는 앞서가길 원했다.이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이 아니었다. H국 전체를 위해서였다. 운기는 이미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으니 운기는 당연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하지만, 이건 무려 10조잖아.” 조영빈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르신,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 이 정도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해요. 제가 원하는 건 조윤그룹이 최선을 다해 전기 자동차를 개발해 내는 겁니다.” 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좋아! 내가 약속하마, 여생을 전기 자동차에 전념하여 반드시 최고의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내겠어!” 조영빈은 매우 흥분했다. 운기가 투자한 10조는 그에게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었다.“어르신, 나중에 추가로 더 투자할 테니 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운기가 말했다.운기의 총자산은 40조 정도였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약 26조 정도였다. 이전에 울프에게 2조를 주었고, 조윤그룹의 주식을 올리기 위해 또 한 번 돈을 사용했다. 이 10조를 내놓고 나면 운기가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약 12조 정도 남았다.전기 자동차를 만들어내려면 10조 정도의 투자금은 반드시 있어야 했다. 이런 프로젝트는 돈이 엄청 들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서방 국가들은 전기 자동차에 이미 수십 조를 투자했다.운기는 H국
“뭐 하는 짓이지?” 남우석과 남지성은 경계하며 물었다.“저희 임 대표님께서 두 분을 만나 뵙고 싶어 하십니다. 함께 가주셔야겠어요.” 선두에 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남씨 부자는 운기가 자신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들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닐 것임을 직감했다.“미안하지만, 약속이 있어서 못 만날 것 같네.” 남지성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두 분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선두에 선 남자가 손짓을 하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와 남씨 부자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이거 놔! 당장 놓으라고!” 남씨 부자는 소리치며 몸부림쳤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들이 입고 있는 검은 옷 뒤에 적힌 ‘YJ 안보’라는 글자를 보고는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휴게실 안. 조영빈은 운기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있었다. 이때 남씨 부자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왔다.“임 대표님, 두 분을 모셔왔습니다.” 선두에 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말했다.“두 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조영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씨 부자는 옷을 털고서 의연한 자세로 말했다. “조 대표님, 이게 무슨 뜻이죠? 저희를 강제로 끌고 오다니, 협력하지 않더라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고작 그딴 이유로 당신들을 부른 건 아닙니다.” 운기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운기는 계속해서 말했다. “자기소개를 하죠. 저는 화정그룹의 대표, 임운기입니다.”남씨 부자는 이미 회의에서 운기를 보았기 때문에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임 대표님, 저희는 분명 초면인데 왜 저희를 강제로 끌고 온 거죠?”남지성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오랜 상업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다.운기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당신이 고의로 조윤그룹의 주가를 공격하고, 허위 소문을 퍼뜨려 조윤그룹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은 알고 계시죠?”
이전에 운기는 조윤그룹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거의 2조를 썼기에 지금 그 금액의 세 배 가까이 요구하고 있었다.“네? 5조를 배상하라고요?” 남지성과 남우석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임 대표님, 요구가 너무 지나치시네요. 저희는 그런 짓을 한 적조차 없는데, 갑자기 5조를 배상하라고 말씀하시다니. 이건 명백히 협박입니다.” 남지성이 매서운 말투로 말했다.“전 당신들과 도리를 따질 생각 없습니다. 당신들은 제 눈에 그저 하찮은 존재일 뿐이니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시기만 하면 됩니다.”운기가 평온한 태도로 말했다.“이야기할 가치도 없군! 아들, 가자!” 남지성은 말하면서 남우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쾅-이때 방 안에 있던 열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가 두 사람을 막았다.운기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던지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그냥 가려고? 남 사장, 금도가 내 구역이라는 걸 잊었나 봐? 금도에서 사업을 하려면 내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 알고 있지?”운기의 질문은 남지성과 남우석을 겨냥한 총알 같았다. 운기가 찻잔을 던지던 순간, 방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남지성과 남우석은 운기의 질문을 듣고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들은 운기가 쉽게 보내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들의 세력이 중주 지역에 있지, 서남 지역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반면 운기의 세력은 서남 지역에 있었기에 그들은 운기에게 대항할 방법도, 운기를 위협할 수 있는 카드도 없었다.“임 대표님,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당신과 조씨 가문에 사과드릴 테니 그냥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남지성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이제야 본인들이 한 일이라는 걸 인정하네. 사과는 필요 없어. 내가 말한 대로 6조를 배상하면 놓아줄게!” 운기가 말했다.사과하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만약 운기의 도움이 없었다면 조윤그룹의 지배권은 이미 남씨 부자에게 넘어갔을 것이고, 그들은 조씨 가문을 동정하지
방 안에는 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이어 남지성의 차례가 되었다.“안 돼! 안 돼! 임운기, 넌 분명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남지성은 두려움에 연이어 소리쳤다. 그는 움직이지 못했기에 그저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퍽-“으아!”또 다른 비명 소리와 함께 남지성의 팔도 부러졌다. 그러자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이 두 사람의 손을 풀어주었다.“임운기, 너는 나와 내 아들의 팔을 부러뜨렸어. 이 일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우리 두고 보자고!”“아들, 가자!”남지성은 부러진 팔을 끌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내가 가도 된다고 했었나?” 운기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남지성은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일그려졌다.“이미 우리 부자의 팔을 부러뜨렸잖아. 그럼 놔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남지성은 화를 내며 말했다.“내가 언제 손을 부러뜨리면 보내준다고 했어? 팔을 부러뜨린 건 방금 건방진 태도에 대한 교훈일 뿐이야. 떠나고 싶으면 6조를 배상해.” 운기는 의자에 기대어 천천히 말했다. 운기는 이 사건에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절대 손해 볼 수 없었다.“배상하지 않으면?” 남지성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운기는 다른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후, 찻잔을 내려놓고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배상하지 않으면 너희 부자는 금도에서 살아서 나가지 못할 거야. 난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운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고 말투로 매우 평온했다.하지만 이 말은 남지성과 남우석의 마음속에서 폭탄처럼 터졌다.“아버지, 이제 어떡해요?” 남우석은 마치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다급했다.남지성은 상업계의 베테랑으로서 늘 차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운기의 강경한 태도와 수단에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방금 운기가 그들의 손을 부러뜨린 것만으로도 운기가 정말로 그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남지성은 자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운기를 보자 기가 막혔다. 그는 운기가 왜 이렇게 잔인
이전에 투자한 10조로 인해 자산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YJ 신약으로 금세 돈을 벌수 있을 것이다. 또한 10조의 투자는 나중에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내면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서 10조의 투자는 여전히 운기의 자산으로 간주되며, 단지 현금 자산에서 고정 자산으로 변환된 것뿐이다.“임 선생님, 돈을 드렸으니 이제 저희를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 남지성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운기는 손짓으로 문을 막고 있던 경호원들에게 길을 열어주라는 신호를 보냈다. 남지성은 그 신호를 보자마자 남우석을 데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떠나기 전에 운기가 한마디 던졌다. “남 대표, 금도에 다시 놀러 와. 물론 돈은 충분히 가지고 와야 할 거야.”남지성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남씨 부자가 떠난 후. 조영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번에 남씨 부자가 음모도 실패하고 큰돈을 잃었으니 정말 통쾌하네.”조씨 가문의 위기도 덕분에 완전히 사라졌다.이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유보성이 걸어온 전화다.운기는 분명 큰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보성 씨.”[운기 씨, 큰일 났습니다. 오늘 아침에 연예인 정훈이가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자신이 금도에서 운기 씨에게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어요.] 유보성이 계속해서 말했다.[제가 확인해 봤는데, 내용이 매우 과장되어 있습니다. 운기 씨를 서천의 악덕 지배자라고 부르며 많은 허위 사실을 적어놨고, 자신이 맞아서 부은 얼굴 사진도 올렸습니다. 지금 이 사건은 인스타그램의 실시간 검색어 5위 안에 들었고, 여전히 열기가 빠르게 상승 중이에요.]“그래요?”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어제 정훈을 때렸으니, 그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운기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다. 만약 어제 정훈을 두려워했다면, 운기는 서천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자격이 없을 것이다.[또한, 방금 정훈의 변호사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정훈이 어제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제대로 살았다면 그는 여전히 대스타로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운기에게 복수하기로 선택했다. ‘상대가 먼저 문제를 일으키려 했으니 나도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운기 씨, 정훈이가 어제 일로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나요?” 옆에 앉아 있던 조영이 물었다. 조영도 어제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네, 정훈이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저를 고소하겠다고 하네요.” 운기가 말했다.“그럼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정훈은 수천만 팬을 가진 가수잖아요. 팬도 많고...” 조영은 운기가 걱정되는 눈치였다.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으면 항상 더 걱정하기 마련이다.“조영 씨, 절 믿어요. 이런 작은 문제쯤은 쉽게 처리할 수 있어요. 전에 저와 맞섰던 인기 가수도 수천만 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감옥에 있거든요.” 운기는 조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조영은 운기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운기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조영 씨, 어제 금도의 워터파크에 가고 싶다고 하셨죠? 오늘 정문 씨까지 함께 워터파크에 가요.” 운기가 말했다.“정말요? 너무 좋아요!” 조영은 기뻐서 활짝 웃었다.“물론이죠.” 운기는 웃으며 조영의 코를 살짝 찌르며 말했다.운기는 내일 수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곳에서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백운파에 가입하는 문제도 거의 결정했다. 그래서 수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서천에서 지내는 것도 좋지만, 이런 편안한 삶은 운기를 멈추게 할 뿐이다.운기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또한 빙령궁 등의 적들을 상대하려면 충분히 강해져야 한다.내일 수원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운기는 오늘 하루 두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운기는 조영과 함께 조영빈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호텔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막 출발하려던 찰나 조우재가 운기를 불렀다.“운기야, 잠깐 단둘이 이야기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