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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뭐 하는 짓이지?”

남우석과 남지성은 경계하며 물었다.

“저희 임 대표님께서 두 분을 만나 뵙고 싶어 하십니다. 함께 가주셔야겠어요.”

선두에 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남씨 부자는 운기가 자신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들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닐 것임을 직감했다.

“미안하지만, 약속이 있어서 못 만날 것 같네.”

남지성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두 분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선두에 선 남자가 손짓을 하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와 남씨 부자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

“이거 놔! 당장 놓으라고!”

남씨 부자는 소리치며 몸부림쳤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들이 입고 있는 검은 옷 뒤에 적힌 ‘YJ 안보’라는 글자를 보고는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

휴게실 안.

조영빈은 운기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있었다. 이때 남씨 부자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왔다.

“임 대표님, 두 분을 모셔왔습니다.”

선두에 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말했다.

“두 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조영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씨 부자는 옷을 털고서 의연한 자세로 말했다.

“조 대표님, 이게 무슨 뜻이죠? 저희를 강제로 끌고 오다니, 협력하지 않더라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고작 그딴 이유로 당신들을 부른 건 아닙니다.”

운기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운기는 계속해서 말했다.

“자기소개를 하죠. 저는 화정그룹의 대표, 임운기입니다.”

남씨 부자는 이미 회의에서 운기를 보았기 때문에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임 대표님, 저희는 분명 초면인데 왜 저희를 강제로 끌고 온 거죠?”

남지성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오랜 상업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다.

운기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천천히 말했다.

“당신이 고의로 조윤그룹의 주가를 공격하고, 허위 소문을 퍼뜨려 조윤그룹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은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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